'우영우' 12회 방송 후 페미부터 故 박원순 전 시장 논란까지... 무슨 이유일까

인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12화 방영 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4일 방송된 ENA채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12회에서는 미르생명 여직원 희망퇴직 권고 사건이 다뤄졌다.

인권·여성·노동 분야 전문인 류재숙 변호사(이봉련 분)는 여직원들의 변호를 맡아 대형 로펌 한바다를 상대로 재판 끝에 패소했지만 우영우(박은빈 분)에게 변호사의 책임과 역할을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게 해줬다.

하지만 방송 이후 과거 1999년 IMF 사태 때 구조조정 관련, 실제와 유사한 사건이 있었는데 당시 상황을 20여년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 접목·각색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다. 드라마에서 다룬 사건은 상대적 생활 안정자라는 이유로 사내 부부 여직원을 퇴직 대상자 0순위로 선정해 사직을 유도했다는 의혹을 다뤘다.

앞서 방송된 분량 또한 남성은 가해자에 한심한 인간상으로, 여성은 모두 피해자에 사회에서 존중 받는 직업으로 등장했다는 점을 문제로 '페미니즘' 사상이 강하게 보인다는 주장도 펼쳐졌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인권 변호사가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모티브로 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해당 의혹은 '우영우' 문지원 작가가 박 전 시장이 설립자로 있던 아름다운재단에 속한 대안학교 출신이라는 점, 12회 에피소드로 알려진 실제 사건 원고 측 변호를 박 전 시장이 맡았다는 점을 근거로 제기돘다. 故 박 전 시장은 1993년 국내 첫 성희롱 소송인 ‘서울대 우 조교 성희롱 사건’의 변호를 맡았다.

방송에서 등장한 캐릭터 류재숙(배우 이봉련)은 시민운동가 출신의 인권 변호사로, 사측의 성차별로 사직을 당한 여직원 100명을 변호하다가 패소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여성들 간 연대를 강조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드라마 말미 시를 낭송하는 장면도 박 전 시장과의 유사성으로 꼽혔다. 박 전 시장은 과거 한 언론사 창간 기념행사에서 김수영 시인의 시를 낭독한 바 있으며 해당 드라마에서도 이 시를 낭독했다.

다만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다. 해당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 누리꾼들은 "너무 과민반응이다", "확대 해석이다", "너무 피곤하게 산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제기된 논란들을 반박했다.

한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12회 시청률은 전국 14.9% 수도권 16.3%(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분당 최고 17.8%까지 치솟으며 상승했다.

지난 9회 15.8%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세운 후 14~15% 사이를 오가며 상승세가 주춤한 모습이지만 수목드라마 사이에서는 압도적인 격차로 1위를 수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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