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종합기사] 상한가 X, 코스피·코스닥 상승, 지투파워·덕산테코피아·리메드 등 강세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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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1일 수요일 코스피, 코스닥에서 상한가를 달성한 종목은 없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31일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으로 원전,방산,플랜트 대규모 프로젝트를 지원한다고 밝히며 지투파워(+25.68%)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원전과 관련된 계획은 25년까지 원자력 연구개발(R&D) 사업에 2조원 이상, 관련 대학의 참여 비중을 20% 이상 확대하여 전문 연구인력을 양성한다는 것이다.

지투파워는 원자력 발전설비 필수 인증요건인 Q클래스급 품질기준의 22.9kV의 수배전반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이 부각되면서 원자력 관련주로 분류되고 있다.

2차전지 관련주로 불리는 덕산테코피아(+23.01%)의 주가가 급등했다.

덕산테코피아는 2차전지 전해액 첨가제 양산 등에 대비해 신규 공장 증설을 진행 중이다. 

회사는 2016년 덕산유엠티를 흡수 합병하며 반도체 전자재료용 화학제품(전구체) 사업에 진출했다. 반도체용 전구체는 증착 공정에서 반도체 회로에 남거나 희생막으로 사용하는 재료다.

리메드(+18.87%)는 우울증 치료목적용 기기인 'ALTMS'(사진) 시험 장비를 미국으로 수출했다고 31일 밝히며 급등했다.

'ALTMS'는 전자약으로 강력한 자기장을 통해 뇌신경 조절을 유도한다는 설명이다. 이번 수출은 단일 국가 시장으로는 가장 큰 미국에 전자약의 판매 도전을 알리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비에이치아이(+16.14%)의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리서치알음은 30일 탈석탄화 기조에 기인하여 LNG 기반 복합화력발전소의 수주가 늘어남에 따라 비에이치아이 설비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진단했다. 여기에 중소형원자력발전 내 핵심 부품 개발과 그린수소 수전해설비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사업 다각화를 통한 실적도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고려아연(+8.56%)을 둘러싼 영풍그룹 내 지분 경쟁 가능성에 31일 고려아연과 영풍그룹 관련 종목이 큰 폭으로 올랐다.

영풍그룹 핵심 계열사인 고려아연은 고 장병희·최기호 창업주가 세운 회사다. 현재 고려아연 등 비철금속 계열사는 최윤범 부회장 등 최씨 일가가, 그룹과 전자 계열사는 장씨 일가가 각각 담당한다.

이런 상황에서 장형진 영풍그룹 회장 일가가 이끄는 코리아써키트와 에이치씨가 고려아연 지분 매입에 나서면서 지분 경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두산이 두산에너빌리티(-6.22%)의 지분 4.5%를 블록딜 했다는 소식에 31일 두산에너빌리티가 하락세를 보였다.

㈜두산은 이날 장 개시 전 자사가 소유한 두산에너빌리티 주식 2854만주를 전날 종가(2만1700원) 대비 7.6% 할인된 주당 2만50원에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른 처분 금액은 5722억원 가량이다. 지분 매각이 이뤄진 뒤 ㈜두산의 두산에너빌리티 지분율은 30.5%다.

갤럭시아에스엠(+10.22%)과 SM C&C(+13.18%)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는 이르면 내년 1월 사우디를 방문해 '네옴시티' 수주 활동을 펼친다는 소식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네옴시티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북서부 홍해 인근 2만6500km² 부지에 서울의 44배 면적 미래도시를 짓는 프로젝트다. 이 총괄프로듀서는 올해 6월 방한한 바데르 빈 압둘라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사우디 문화장관을 만나 사우디에서 SM 글로벌 콘서트를 개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1.12포인트(0.86%) 오른 2,472.05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7.46포인트(0.71%) 내린 2,433.47에 출발해 장중 한때 2,426.14까지 밀렸으나 오후 들어 상승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36억원, 2156억원을 순매수해 지수를 끌어올렸다. 기관은 2724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9.1원 내린 1,337.6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확실히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둔화할 때까지 강력한 긴축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면서 "(최종 기준금리 수준이) 지금 시장에 반영되고 있는 3.5%인지 그 이상인지에 대한 판단이 필요한데, 일부 연준 위원들은 4% 수준까지도 말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인플레이션 지표가 재차 악화하는 모습이 나와 후자(4%)의 가능성이 커진다면 시장의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02포인트(1.26%) 상승한 807.04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코스닥지수가 800선을 넘은 것은 지난 26일(802.45) 이후 3거래일 만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85억원, 113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763억원을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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