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임세령 대신 정우성과 귀국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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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재가 에미상 트로피를 손에 들고 국내에 복귀했다.

이정재는 이날 오후 4시 30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영화 '헌트' 홍보차 캐나다 토론토영화제에 참석한 절친 정우성도 함께였다.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이정재는 마스크를 쓴 채 눈으로 웃어 보이며 연신 고개를 숙여 취재진과 시민들에게 인사했다. 빡빡한 일정과 긴 비행에도 여유 있는 표정이었다.

지난 1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이정재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으로 남우주연상을 따냈다. 오랜 연인인 임세령과 나란히 레드카펫에 서는가 하면 시상식에도 같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지난해 9월 17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 ‘오징어게임’은 456명의 참가자들이 456억 원의 상금을 얻기 위해 어린 시절 즐겼던 게임에 목숨을 건다는 서바이벌 이야기다. 이정재는 성기훈 역을 맡아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전 세계를 홀렸다.

이정재는 공항 입구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지에서도 많은 분들과 한국 콘텐츠가 어떻게 하면 더 활발하게 일할(선보일) 수 있을지 이야기했다”며 “앞으로도 한국 콘텐츠를 알리고, 수준 높은 콘텐츠로 그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에미상 수상은) 개인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기보다는 한국 콘텐츠의 발전과 세계 많은 나라의 관객분들과 만나 소통을 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더 잘 만들어서 많은 분들과 소통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다 보니, 이번 토론토영화제에서도 저희 둘의(정우성과의) 영화를 훨씬 더 열정적으로 홍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정재는 12일(현지시간) 에미상 시상식에 참석한 뒤 토론토국제영화제 스케줄을 소화하고 돌아왔다.

'헌트'의 주연을 맡은 정우성도 마찬가지로 토론토 국제영화제에 참석한 가운데, 정우성의 첫 연출작인 '보호자' 역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공식 초청되는 쾌거를 거뒀다. '보호자'의 감독 및 주연을 맡은 정우성은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과 '감시자들', '아수라'에 이어 첫 연출작인 '보호자'를 통해 네 번째로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 관객들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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