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 기술 접목 통해 미래형 학교교육 혁신 이끈다

▲ 에듀테크 선도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온양한올고등학교에서 학교 구성원들이 에듀테크를 활용한 교육활동을 하고 있다.

◆ 비대면 학습으로 교육격차 해소
최근 코로나19로 원격교육이 증가함에 따라 기술과 교육의 만남을 뜻하는 에듀테크 기반의 교수·학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에듀테크는 교육과 기술의 합성어로 교육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효과를 높이는 교육 형태를 말한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이 주로 활용되고 있다. 에듀테크는 비대면으로 학습할 수 있어 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농어촌학생들의 교육 격차를 해소할 수 있고 ICT를 활용해 일상에서 접할 수 없는 것들도 직접 체험할 수 있어 학습효과도 높일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충남교육청은 비대면 교육 상황에서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미래형 학교 교육혁신에 따른 에듀테크 기반의 고교교육 모델을 마련하기 위해 에듀테크 선도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에듀테크 선도학교는 에듀테크를 활용해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교원의 에듀테크 전문성 강화와 지역사회 연계 교육모델을 발굴한다.

에듀테크 기반 스마트교육 시스템 구축, 에듀테크를 활용한 학생 맞춤형 교수·학습 모델 개발, 교원의 스마트 미래교육 역량 강화, 지역사회 연계 스마트 지역 교육 모델 구현을 목표로 한다. 충남교육청은 에듀테크 기반의 미래형 학습 공간 조성을 위해 학교 지원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 3년째 사업 추진 ‘온양한올고’
온양한올고등학교는 지난 2020년 에듀테크 선도고교로 지정돼 3년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온양한올고는 매년 목표를 세우고 사업을 추진하며 고교학점제의 안정적인 정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업 첫해인 2020년에는 감염병과 미세먼지 등 학교 안팎의 다양한 위험에 에듀테크 기술을 접목해 대응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교내 미세먼지 측정기와 모니터, 다양한 스마트 소독 시스템을 도입했다.

지난해에는 ‘열품타(열정 품은 타이머)’로 유명한 기업인 ㈜팔로와 협약을 맺고 에듀테크를 접목한 학생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을 비롯해 다양한 에듀테크 활용 교수 학습 활동을 위한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기반을 마련했다. 올해는 직접 제작한 스터디플래너와 학습 코칭 프로그램을 ‘열품타’를 비롯한 다양한 에듀테크 기술과 접목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온양한올고는 ㈜팔로와 함께 비대면 스터디그룹 환경을 활용한 자기주도학습 촉진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 비대면 학습 활동이 가진 장점을 살리고 단점은 오프라인의 공교육 시스템으로 보완하려는 시도다.

학생들은 ‘열품타’를 활용해 교사에게 자신의 학습 상황을 공유하고 코치를 받고 있다. 1~2학년 학생들에 대해서는 ‘플라잉 플래너’라는 이름의 ‘열품타’ 앱과 결합된 스터디 플래너를 보급해 한 달에 1회 이상 선후배 간의 학습 코칭 활동을 하고 있다.

진선민 교사는 “대학 시절에 활용했던 공부 앱인 ‘열품타’로 제자들의 학습 상황을 체크하고 피드백해주는 경험을 하게 돼 신기했다”라며 “공부는 혼자서 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함께 할 때 더 오래, 더 잘 할 수 있다. 앱을 활용해 교사나 같은 반 친구, 선배와 함께 공부하니 학생들이 자기주도학습에 더 집중할 수 있는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온양한올고는 고교학점제 학교 환경 조성 사업,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 사업, AI교육실 사업,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스튜디오 사업 등에 참여하며 미래 교육 환경을 조성해 나가고 있다.

미래형 학습 공간 구축에도 에듀테크를 활용하는 모습이다. 에듀테크 관련 시설 및 기자재를 모든 교사와 학생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언제나 개방하고 있다. 학교가 열려 있는 시간에는 교사와 학생 누구나 학교 곳곳의 에듀테크 교육환경과 기자재를 사용할 수 있다.

온양한올고등학교는 지난해 ㈜팔로와 협약을 맺고 에듀테크를 접목한 학생 자기주도학습 기반 구축에 나서고 있다.
온양한올고등학교는 지난해 ㈜팔로와 협약을 맺고 에듀테크를 접목한 학생 자기주도학습 기반 구축에 나서고 있다.

또한 지능형 CCTV와 에듀테크 활용 자원 예약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으며 다양한 에듀테크 시설과 기자재를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모든 에듀테크 시설과 기자재에 동영상 매뉴얼을 제작해 QR코드 링크를 달아 놓는 ‘에듀테크 매뉴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올 가을이면 프로젝트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박준호 교장은 “에듀테크 선도고교 사업 추진이 가능했던 것은 전적으로 교사들 덕분”이라며 노고를 치하한 뒤 “코로나 팬데믹으로 공교육에 위기가 닥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 큰 기회로 다가왔다.

공교육의 미래 교육 모델을 구현해 보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미래 사회의 중심인 학생이 자신의 상상을 실현시키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석호 기자 ilbolee@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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