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와 증상이 비슷하여 디스크 치료를 받아도 치료가 안되어 여러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이 많아 이상근 증후군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여 환자들의 시간과 비용을 아껴보고자 하는 취지에서 독자들에서 소개하고자 한다.

장시간 앉아 PC를 사용해 업무를 하다 보면 허리와 엉덩이에 뻐근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의자에 앉을 때 양반다리를 한다거나 다리를 꼬고 앉는 등 바르지 못한 자세로 장시간 있다 보면 뻐근함을 넘어서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며 때때로 다리가 저린 느낌까지 든다. 이런 통증이 느껴지면 많은 사람들이 허리디스크를 의심하는데 의외로 통증의 원인이 디스크가 아닌 근육에 있는 경우도 많다.

이상근은 엉덩이 뒤쪽에서 천추와 대퇴골에 걸쳐 분포하는 근육으로 엉덩이 관절을 외회전시키거나 엉덩이 관절을 구부린 상태에서 다리를 안쪽으로 움직이는 역할을 하는 근육이다. 다리를 꼬고 앉거나 양반다리를 오래 하면 이상근이 과도하게 경직되거나 비대해지고 이 근육의 밑으로 지나가는 둔근신경과 좌골신경을 압박해 허리디스크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는 이상근 증후군이 생길 수 있다.

이상근 증후군의 원인은 오래 걷거나 뛰거나 또는 딱딱한 물체에 오래 앉아 있으면 이상근이 딱딱해지고 두꺼워져서 그 결과로 이상근 밑을 지나가는 좌골 신경을 누른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이상근 증후군의 정확한 원인을 몰라서 병명에 증후군(syndrome)이라는 말이 불어 있다. 각종 유병률 보고에 의하면 40-50 대가 많고 , 여자가 골반 모양이 남자와 다르기 때문에 3배 정도 많다고 되어 있으나 진료 현장에서 만나는 환자는 20대부터 다양한 나이의 환자가 오며 남녀의 차이는 크지 않다.

이상근 증후군이 발생하면 엉덩이 부위를 손으로 누를 때 통증이 느껴지며, 고관절의 움직임이 바깥쪽으로만 가능하고 안쪽으로는 움직이기가 어렵다. 하지만 신경근이 압박되어 발가락에 힘이 빠지거나 반사기능이 떨어지는 증상은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허리디스크와 차이가 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X선 검사와 MRI, 초음파 검사 등 정밀검사를 통해 골반의 부정정렬 유무, 양측 이상근의 차이 등을 살펴봐야 한다.

이상근 증후군은 허리 디스크와 증상으로는 감별이 어렵다. 허리 디스크와 가장 중요한 감별점은 허리 MRI 에서 신경 눌림이 심하지 않으면서 병변 측의 이상근을 압박 시 정상측 보다 더 심한 통증이 유발된다.

이상근 증후군을 진단도 하면서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근육 신경 자극술 (IMS)을 시행한다. 도수치료나 물리치료나 투약보다 훨씬 효과가 탁월하다.

근육신경 자극술이란 근육 , 신경, 관절 등 통증의 원인이 되는 부위를 IMS 바늘로 자극하여 치료하는 통증 시술이다. 약물이 안 들어가 부작용이 없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특히 초음파 유도하에 이상근을 많이 치료하는데,

그러면 정확한 부위에 중요한 혈관 신경을 피하여 오차 없이 안전하게 시술할 수 있다. 시술 시간도 1분이내로 매우 짧다. 1주간격으로 3회 정도 시술하는데 처음 시술 후 통증이 50% 이상 감소하면 이상근 증후군이라 쉽게 진단할 수 있다.

통증을 완화하고 이상근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상근 스트레칭이 필요하다. 반듯하게 누운 상태에서 오른쪽 무릎을 왼쪽 무릎 위에 올린다. 이 자세에서 왼쪽 무릎을 바닥에서 들어 오른쪽 엉덩이 근육이 펴지고 고관절 외회전 각도가 커질 수 있도록 한다. 스트레칭은 약 10초간 실시하며, 너무 강하거나 빠르게 진행하면 손상이나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다리를 꼬고 앉거나, 양반다리를 하는 습관, 뒷주머니에 손을 넣는 습관은 이상근과 둔근의 긴장을 유발하고 골반을 틀어지게 하므로 피해야 한다. 스트레칭은 15초간 하루 5회 시행한다면 이상근 증후군의 예방도 가능하다.

대전우리병원 척추관절 비수술치료센터 홍진성 진료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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