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진료실을 찾는 20~30대 환자가 최근 급격하게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목, 어깨통증 증상으로 신경외과, 정형외과 등의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 수는 233만 명 이상이다. 이른바 MZ 세대의 목디스크 발생 원인은 잦은 스마트폰 사용과 게임, 컴퓨터로 볼 수 있다.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 중 머리와 목을 쭉 내미는 습관으로 목의 커브가 변형되는 거북목(일자목) 증후군이 대표적인데 거북목은 목에 2㎏부터 최대 15㎏의 하중이 가해져 목덜미와 어깨근육이 뻐근해지고 근육통과 만성피로를 유발한다. 거북목을 방치하면 목디스크(경추 추간판 탈출증)로 진행될 수 있기에 평소 생활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거북목은 목을 앞으로 쭉 빼고 보는 습관이나 과도하게 높은 베개를 사용하는 습관 등 잘못된 생활 습관이 거듭되면서 발생하고 심하면 통증과 감각 이상, 마비 증상까지 유발한다.

목디스크는 추간판이 밀려나 주위 신경근을 자극하여 발병하는데 목디스크 의심 증상으로는 손저림과 쥐는 힘이 약해지는 둔한 느낌, 팔을 들어 올리기 힘든 마비 증상이 대표적이다. 뿐만 아니라 급만성두통과 이명, 어지럼증, 악관절 및 안구통증, 날개뼈 주변과 어깨 통증, 팔을 따라 내려가는 저림 증상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목디스크의 증상이 의심되면 MRI와 엑스레이검사 등의 영상학적 정밀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아야 하며 추간판 탈출로 발생한 염증을 치료하기 위해 비수술적인 치료방법을 시작으로 통증치료에 들어가게 된다. 이때 근육신경자극술이나 신경차단술 등 주사치료와 약물치료가 대표적이다.

아울러 운동치료를 병행하여 근력 강화 및 자세교정을 실시하여 일자목 체형교정과 목디스크 예방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비수술치료를 통해 호전되지 않다면 수술적인 치료방법을 이용하지만 일반적으로 90% 이상의 환자들이 비수술적인 치료방법으로 호전된다. 수술의 경우 최근 급속한 의료기술의 발달로 내시경을 통해 1센티 미만의 작은 상처로 내시경을 투입하여 환부의 밀려나온 디스크, 가시뼈 등을 제거하게 되며 빠른 회복과 감염의 확률을 획기적으로 줄여 안전한 수술이 가능해 졌다.

젊다고 목건강에 대해 자만하지 말고 목건강을 지키기 위해 스마트폰 사용 시간에 제한을 두거나 목을 빼고 보는 자세를 교정하는 등 생활습관이 중요하고 장시간 책상에 앉아있거나 컴퓨터를 사용해야 한다면 수시로 일어나 목 스트레칭을 해 주는 것도 방법이다.

대전우리병원 척추센터 진료과장 유범석(신경외과 전문의)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