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3079원, 무 2456원 가을배추·무 출하영향
배추 20포기 기준 김장비용 21만 5037원, 전년比 12.2%↓

(사진=연합)
(사진=연합)

올 여름 폭염·폭우 등의 영향으로 1포기 1만 원까지 치솟았던 배추가 가을배추 출하 등으로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여기에 김장재료 대부분이 가격 하락세를 보여 김장 부담이 줄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18일 기준 배추(1포기) 소매가격은 3079원으로 전월(5673원) 대비 45.7% 하락했다. 지난 9월 15일만 하더라도 1만 204원에 거래되던 배추가 가을배추 출하와 맞물려 두 달 새 70%가량 급락한 수준이다. 무(1개) 역시 전월(3580원)보다 31.4% 하락한 2456원에 거래됐다.

올 여름 기후 영향으로 여름배추(고랭지배추) 생산량이 크게 줄어든 데다 이른 추석으로 9월 상순 출하량이 집중돼 일시적인 출하 공백까지 발생하며 9월 배추 도매가격(10㎏)은 3만 원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배추 수급이 불안해지면서 온라인몰에서는 배추김치가 동나는 사태도 발생했고 국산 김치 가격 급상승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입 김치를 찾는 소비자가 늘며 지난달 김치 수입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9월 중순 준고랭지 배추가 나오면서 9월 하순부터 배추 가격이 하락세를 보였고 지난달 중순부터는 김장배추인 가을배추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면서 가격 하락폭이 더 커졌다. 더욱이 가을배추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확대돼 공급량이 늘어난 데다 고물가로 인한 소비 침체로 소비량 감소가 겹치면서 배추 가격 급락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김장철 배추·무를 비롯해 고춧가루 등의 김장재료 가격 하락으로 올해 김장비용은 전년보다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aT에 따르면 배추 20포기 기준 김장비용은 21만 5037원으로 지난 10일과 비교해도 2.9%, 전년 동기 보다는 12.2% 저렴하다.

배추와 무 가격 외에도 고춧가루(2㎏)는 전년(6만 3740원) 대비 5.7% 내린 6만 81원에, 마늘(1.3㎏)은 같은 기간 1.8% 하락한 1만 5025원에 구입할 수 있다. 또 쪽파(0.7㎏) 18.2%, 새우젓(0.8㎏) 22.1%, 배(1.8㎏) 17.7% 등 저렴해졌다. 김장재료 구입비용의 상세정보는 농산물 유통정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길상 기자 pcop@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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