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엔서니 테일러 주심 인스타그램)
(사진=엔서니 테일러 주심 인스타그램)

앤서니 테일러 주심이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심판 배정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테일러 주심은 지난달 28일 한국과 가나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후반전 추가시간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한국이 코너킥 기회를 얻었음에도 이를 진행하지 않고 그대로 경기를 종료시켜 한국 대표팀의 항의를 받았다. 이에 거세게 항의하는 벤투 감독을 퇴장시키는 바람에 벤투 감독은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전을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지난 17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테일러는 국가적 편견에 대한 우려로 결승전 심판 배정에서 제외됐다”며 “영국과 아르헨티나 간에 일어났던 포클랜드 전쟁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포클랜드 전쟁은 1982년 양국 간에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던 영국령 포클랜드 제도를 아르헨티나가 침공하면서 전쟁이 시작돼 2개월 만에 영국의 승리로 끝났다.

데일리메일은 "FIFA는 주심 배정과 관련해 관계자들 간의 중립성을 최우선으로 보고 있으며 아르헨티나 국적 심판 역시 잉글랜드 경기에 배치되는 것이 금지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
(사진=연합)

한편 엔서니 테일러는 1978년생으로 올해 나이 44세다. 국적은 잉글랜드로 FA 소속으로 프리미어 리그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는 잉글랜드 국적의 축구심판이다.

맨체스터 위던쇼 출신의 축구 심판으로 2010년에는 프리미어 리그에서 주로 심판을 맡는 인원 목록에 올랐다. 2013년에는 FIFA의 등록 심판이 되어 유럽과 국제 경기의 심판을 맡았다. 2015년에는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첼시가 토트넘 홋스퍼에게 2:0으로 승리한 EFL컵 결승의 심판을 맡았다.

같은 해 아스날이 첼시에게 1:0으로 승리한 2015 FA 커뮤니티 실드의 심판을 맡기 위해 웸블리로 돌아왔다. 이후 2017년과 2020년에는 아스날과 첼시 간의 잉글랜드 FA컵 결승전에 심판을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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