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직원 2명 뒤쫓아가 돈가방 회수

▲ 1일 은행강도 사건이 발생한 충남 공주시 중동에 위치한 공주농협 G지점. 이건용 기자

충남 공주에서 흉기로 은행 직원들을 위협한 뒤 돈을 빼앗아 달아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공주경찰서는 40대 남성 A 씨를 특수강도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1일 오전 9시 20분경 공주시 중동에 위치한 공주농협 G지점에서 흉기로 직원들을 위협해 3700여만 원을 빼앗아 달아나려한 혐의다.

A 씨는 범행 직후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하려 했으나 뒤쫓아온 은행 직원들이 돈가방을 붙잡자 가방을 버려둔 채 그대로 달아났으나 멀리 가지 못하고 10여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범행에 쓰인 오토바이 역시 훔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경찰조사에서 2억 원에 가까운 도박 빚을 갚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범행 직후 A 씨를 쫓아가 돈가방을 회수한 지태훈 계장(40)과 이민복 지점장(56)은 “겁은 났지만 고객들의 돈을 회수해야겠다는 일념으로 용기를 냈다. 비상벨을 눌러 놔 경찰과 경비업체가 출동할때까지 시간을 끌면 되겠지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공주=이건용 기자 lgy@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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