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아파트값 5주 연속 하락폭 줄어
세종 보합…충남·북 하락폭 둔화

▲ 사진=연합뉴스

대전과 세종의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가 주춤하는 모양새다. 아직까지 하락세는 이어지고 있지만 하락폭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정부의 규제완화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면서도 아직 저점이라고 하기엔 여러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5일 한국부동산원의 1월 다섯째주(30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대전 아파트값은 전주(-0.44%)대비 0.03%P 줄어든 -0.41%를 기록했다. 대전은 지난해 12월 19일 -0.77%를 기록한 이후 5주 연속 하락폭을 줄이고 있다.

대전 지역별로 살펴보면 5개구 모두 하락했다. 유성구(-0.57%)가 가장 많이 떨어졌고 대덕구(-0.37%), 동구(-0.36%), 서구(-0.35%), 중구(-0.34%) 순으로 내렸다. 유성구에서는 교촌동과 문지동 등 외곽지역이, 대덕구는 신대동과 연축동, 동구에서는 성남동과 홍도동의 하락폭이 컸다.

세종 아파트값도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지만 보합세를 유지했다. 세종 아파트값은 전주와 같은 -1.00%의 하락률을 보였다. 충남과 충북의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폭도 소폭 둔화됐다. 충남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0.25%)보다 소폭 상승한 -0.20%를 나타냈으며 충북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0.22%)보다 0.01%P 하락한 -0.23%를 기록했다.

전세가격 역시 전주보다 축소되는 흐름이다. 대전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0.59%)대비 0.08%P 상승한 -0.51%를 나타냈으며 세종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1.05%)대비 0.21%P 상승한 -0.84%를 기록했다. 충남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0.31%)에서 0.05%P 상승한 -0.26%를 기록하며 하락폭이 소폭 축소됐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이 부동산 시장에서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부동산 업계는 보고 있다. 규제지역 해제 및 전매제한 완화 등의 정부 정책의 기대심리가 시장에 조금씩 반영되고 있다는 얘기다.

지역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의 1·3부동산 정책 발표 이후 매매 및 전세 가격의 내림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그러나 아직도 하락에 대한 수요자들의 기대심리가 커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원 기자 jiwon40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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