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공단 보호구 착용 실태조사

배달종사자 10명 중 1명은 여전히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고 있으며 사고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안전의복을 착용하는 이들도 42.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안전공단 대전세종충남본부(본부장 가두현)는 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배달종사자 보호구 착용 실태조사에 대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배달종사자 10명 중 7.3명은 사고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사고 경험자의 주요 사고내용은 부딪힘 59.1%, 미끄러짐 25.0%, 끼임(협착) 10.2%, 떨어짐 5.7% 등으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안전모를 항시 착용하는 종사자는 91.7%로 사고 발생 시 10명 중 1명은 여전히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안전의복을 항시 착용한다고 응답한 이들은 42.5%에 불과했다. 다리골절, 무릎손상, 팔꿈치 상해 등을 예방하는 안전보호용품 역시 항상 착용하는 종사자는 42.5%밖에 되지 않았다. 안전모는 착용감 44.2%, 중량 25.0%, 사이즈 16.7%가, 안전의복은 사이즈 39.2%, 흡습성(땀배출) 20%, 통기성 19.2% 등이 종사자들의 쾌적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나타났다.

가 본부장은 “이번 조사는 공단이 국내 최초로 배달종사자 보호구 착용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배달종사자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이륜차 보호구가 현재보다 더 안전하고 쾌적한 방향으로 개발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엔 한국교통안전공단, ㈜메트릭스, 인하대학교가 참여했으며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대전·충남지역 배달업 종사자 12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는 2022년 배달업 실태조사 결과 발표 이후 최초로 진행된 것으로 배달종사자의 보호구 및 개인안전장비(PSE) 착용 실태 파악 등 기초 자료 확보를 위해 실시됐다. 결과는 교통사고 및 산업재해 예방대책 개발에 활용될 예정이다.

김지현 기자 kjh0110@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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