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미술관 11월 18일까지 4곳서 전시회

대전 중구 대흥동 옥상건물에 설치된 작품 '사람낚시' 박대규 작

대전시립미술관이 19일 ‘프로젝트 대전 2012 에네르기’ 개막식과 함께 61일 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대전시립미술관은 중구 대흥동 원도심 일대와 한밭수목원, 한빛탑 등 4곳에서 각각의 주제로 오는 11월 18일까지 전시회를 갖는다.
이번 전시에는 12개국 66인(팀)의 작가가 선보인 150여 점의 작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축제의 주제인 ‘에네르기’는 과학도시 대전의 특성을 살린 과학적 의제인 ‘에너지(energy)’와 ‘기(氣)’를 합쳐 표기한 것으로 동서양의 에너지 개념을 함께 성찰해보자는 뜻을 담고 있다.

◆주제기획전
자연과학과 사회과학, 생명에너지와 지구에너지, 핵에너지 문제를 다루는 작품들을 소개한다.
대전시립미술관 1-5전시실에 작품 52점이 전시됐다.
대표작품으로는 일본 작가인 세이코 미카미와 소타 이치가와의 작품 ‘그라비셀스(Gravicells)’다. 이 작품은 관람객이 작품에 들어가는 순간 중력을 감지해 중력의 저항을 시각, 청각화했다.
소타 이치가와 작가는 “관객이 자신의 몸을 통해 직접 느낄 수 있는 중력과 저항의 상호작용에 대한 새로운 지각방식의 과정을 제시한다”며 “순간의 위치, 무게, 속도가 표기돼 빛의 변화와 소리의 방향이 나타나 몸과 공간 사이의 중력을 구성한다”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현장미술 프로젝트
한밭수목원(동권, 서관) 및 갑천 일대 현장미술전에 작가 14명의 작품 14점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물은 나무를 통해 흐른다’는 주제로 각기 다른 문화권의 작가들이 한국의 자연환경과 문화를 매개로 각자의 컨셉으로 설치 작품들을 전시한다.
주요 작품은 자연을 상징하는 나무형상에 세라믹 종을 설치해 바람이 들려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성동훈 작가의 ‘소리나무’와 ‘자연으로부터(잠자리 날개 구조물)’ 허강 작가의 작품 등이 있다.

◆아티스트 프로젝트
과학과 예술의 융합 ‘아티스트(Art+Science)’ 작가들이 만들어 예술프로젝트 결과물을 전시했다.

◆원도심 프로젝트
대전 대흥동 일대(카페, 화방, 식당, 골목, 길거리 등)에 작가 17명의 작품 30여 점이 선보인다.
대전시의 생성과정과 도시개발에 따른 현재의 딜레마를 찾고자하는 프로젝트다.
17명의 작가들이 22곳에서 주민들이 원하는 ‘원도심 예술’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시선과 초상, 이야기를 그려냈다.
강선영 기자 kkang@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