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생산직 채용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쟁률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대차 생산직 채용은 2013년 현대차 전주공장 채용 후 처음이다. 올해 채용 대상은 총 400명이며, 내년에는 300명을 뽑을 계획이다. 지원 자격은 고등학교 졸업 이상이며 연령, 성별 제한도 없다. 남성일 경우 병역을 이행했거나 면제를 받아야 한다.

한때 현대자동차 신규 생산직 공개 채용 모집 첫날 채용 사이트 접속이 지연이 발생하기도 했다.

서류 접수는 12일까지 11일 동안 진행된다. 서류 합격자는 3월 말 공개된다. 1차로 화상 면접과 인·적성 검사를 진행하며, 이후 대면 면접과 신체검사를 거쳐 최종 합격자가 발표된다. 면접은 2개 차수로 나눠 진행하는데 1차수는 4월부터 6월 초까지, 2차수는 5월부터 6월 말까지 이루어진다. 입사 교육을 거쳐 9월 말∼10월 초 공장에 배치된다.

현대차 생산직의 업무는 크게 직접 생산 부문과 간접 생산 부문으로 나뉜다. 직접 생산 부문은 자동차와 주요 부품을 만드는 곳이고 간접 생산 부문은 설비나 자재 관리 등을 담당한다.

직접 생산 부문에는 '완성차 생산 공정'과 '파워트레인/시트 생산 공정'이 있다. 완성차 생산 공정은 자동차를 직접 만드는 부문으로 프레스(철판을 자동차 모양으로 변형하는 것), 조립, 도장(외관 장식), 의장(실내·외 부품 장착) 등의 업무를 한다. 파워트레인/시트 생산 공정은 완성차 엔진 및 변속기의 기초 재료가 되는 소재를 생산하는 공정으로 엔진과 변속기 부품을 조립하고 완성차에 탑재되는 시트를 생산하는 등의 일을 담당한다.

간접 생산 부문에는 '설비관리'와 '생산관리', '품질관리'가 있다. 설비관리는 자동차 생산에 필요한 자동화 설비가 최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이며 생산 관리는 자동차를 만드는 데 필요한 자재를 관리한다. 품질 관리는 차량 제조 과정에서 생기는 품질 문제를 발견하고 점검한다.

이번 채용으로 뽑힌 합격자들은 현대차 국내 공장 3곳(울산·아산·전주) 중 인력이 필요한 곳에 우선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에 따르면 업계는 이번에 채용될 생산직 직원들이 의장이나 완성 차량 검수 쪽에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현대차 생산직은 평균 연봉이 2021년 기준 9600만원이며, 만 60세까지 정년이 보장된다. 아울러 현대차 자동차를 근속연수에 따라 최대 30% 할인된 가격으로 2년마다 살 수 있고, 퇴직 이후에도 25% 자동차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대차 기술직의 고졸 이하 1년차 신입 평균 연봉은 성과급 포함 6000~7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021년 기아는 2016년 말 이후 처음으로 생산직 채용에 나선 바 있다. 당시 100명 정도를 채용하는데 5만명이 몰리면서 경쟁률이 500대 1에 달해 이번 현대자동차 경쟁률 또한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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