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욱 ㈜투비유니콘 대표이사

생성형 AI의 대표격인 챗GPT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뜨겁다. 출시된 지 2개월 만에 사용자가 1억 명을 넘어섰고 10억 명 시대 진입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처음에는 놀라움과 함께 역기능에 대한 논란이 일었으나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다양한 활용법이 제시되고 있다.

필자도 챗GPT 회원으로 가입하여 여러 가지 질문을 던져보고 그 결과물을 살펴보며 활용법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사용 소감은 만족할 수준은 아니지만 일단 합격점이다. 다만, 사용자가 어떻게 활용하고 접근하느냐에 따라 만족도에 대한 편차는 매우 클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에듀테크 중심의 AI기업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교육현장에 생성형 AI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 본격적인 고민과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우선 생성형 AI의 등장은 우리나라 교육의 패러다임과 교수자의 역할 변화를 강력히 요구받고 있다, 그동안의 교육은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는 것에 초점이 맞춰왔다. 그러나 이제 어떠한 문제든지 생성형 AI를 활용한 후 오답에 대한 차후 검증과정을 거치면 짧은 시간에 얼마든지 해결해낼 수 있다. 따라서 교수자의 역할이 이제는 정답을 가르치는 것이 아닌 탐색과 토론을 통한 창의적 사고력을 키워주는 방향으로 바뀌어가야 한다.

그렇다면 교육현장에서 어떻게 AI를 활용하여 창의적 사고력을 높여나갈까에 대한 고민이 클 것이다. 이미 유튜브에 각 분야에서의 활용법을 설명하는 영상이 다수 올라와 있어 이를 참고하여 자신이 맡고 있는 과목이나 강좌에 맞게 리뉴얼해도 좋다. 또한 이번 학기부터 담당 강의에 적극적으로 AI를 활용하겠다고 교수자들이 많아 벤치마킹이 가능하다. 한 교육학과 교수는 학기 초에 챗GPT 사용법에 대해 가르친 후 이를 이용하여 작성된 글에 대해 인용과 출처 표기,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과 함께 비판적 읽고 쓰기 능력에 해당하는 문해력 교육과 함께 윤리교육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필자의 회사가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진로활동 솔루션인 ‘클래스 엑스퍼티’도 생성형 AI이다. 클래스 엑스퍼티에 관심분야에 대한 질문을 어떻게 던질 때 보다 양질의 답변을 얻을 수 있는지, 나온 답변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토론한다면 효과 만점일 것이다. 이러한 것이 모두 사고력 및 창의적 교육에 해당된다. 이러한 교육은 사용자 스스로 현상에 대한 논리적 과정을 만들게 하여 문제 해결 능력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창의적인 아이디어 도출할 수 있게 만든다.

교육현장에서 생성형 AI와의 동행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학생의 수준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교사의 역량과 교육 시스템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AI는 인간이 만든 최대의 산물이지만 인간의 고유한 능력을 띄어 넘을 수는 없는 점은 분명하다. 다만, 이를 활용하는 능력은 분명 개인차가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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