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상아알미늄, 지더블유바이텍, 엠로, 나래나노텍, 프로이천이 상한가에 이름을 올리고 장을 마감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선 삼아알미늄이 상한가에 이름을 올렸다. 

삼아알미늄은 전 거래일 대비 29.96%(1만 2450원) 오른 5만4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아알미늄은 지난해 말 LG에너지솔루션, 도요타 통상 등으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통해 1153억원의 자금을 조달했으며 지난 1월 30일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의 대규모 알루미늄박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회사관계자는 이날 주가 급등에 대해 내부적으로 특이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삼아알미늄은 알루미늄박 국산화 실현이라는 가치를 걸고 1969년 설립한 이래 알루미늄박 생산, 각종 레토르트 파우치 및 의약품, 산업용 등의 가공용 제품 생산 판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최근에는 2차전지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동사가 선도적으로 개발해온 LIB 양극집전체 판매 확대가 회사 성장을 이끌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선 지더블유바이텍, 엠로, 나래나노텍, 프로이천이 상한가에 이름을 올렸다.

지더블유바이텍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0%(177원) 오른 767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건강기능식품 분야에 도전한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이로 풀이된다.

지더블유바이텍은 해양미세조류 추출물 '푸코잔틴'을 이용한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푸코잔틴 (fucoxanthin)은 강력한 항산화 물질로서 미역이나 다시마와 같은 해조류에 포함되어 있다. 이미 수십 년 전에 발견되었고 건강과 관련된 다양한 기능성이 백여 편의 논문을 통해 알려졌지만, 아직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데뷔하지 못한 새로운 물질이다. 그간 대량생산이 어려워 미역이나 다시마를 건조하면 0.1% 정도 소량 포함되어 있어 상업적 가치가 떨어져 제품화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에 KIST 기술출자 회사 ㈜마이크로알지에스크어스(MAUS)가 최근 미세조류 푸코잔틴 대량생산에 성공한데 이어, 지더블유바이텍이 독점공급협약을 맺고 제품 개발에 나섰으며 3월 중 식품 허가를 받아 일반 식품으로 시장에 먼저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한미양행 ODM/OEM 계약 논의 중으로 향후 미국 FDA 신규 성분 등록 및 수출 파트너사 확보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2021년 개별인정 건기식 상위 5개 품목 판매액은 2,314억으로 2019년 이후 신규 개별인정 건기식이 없어 앞으로 푸코잔틴이 새로운 슈퍼 건기식 원료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회사측 판단이다.

한편, 푸코잔틴은 다양한 기능을 가진 것으로 분석됐다. 과학자들이 보고한 기능들을 보면 눈 건강, 체지방 감소, 비알코올성 지방간 개선, 장 건강, 항암, 당뇨 개선, 항염증, 피부 건강, 치매 개선 등이 있다.

엠로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89%(6950원) 상승한 3만 200원에 장을 마무리했다. 이는 엠로가 삼성SDS에 피인수됐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이로 풀이된다.

삼성SDS는 개장 직전 엠로 지분 33.4%를 인수하고 최대주주로서 이사회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삼성SDS는 기존 엠로 최대주주인 송재민 대표 외 2인으로부터 엠로 주식 374만4062주를 1118억원에 인수했다.

나래나노텍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93%(2430원) 오른 1만550원에 장을 마감했다.

나래나노텍은 전기자동차 등 사용처가 다양한 미래 신동력 사업 중 하나인 2차전지 사업을 신규로 추진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축적된 코팅·건조기술을 기반으로 2차전지 공정설비를 개발하고 있다. 핵심 제조 공정이라고 할 수 있는 코터(Coater)와 건조로(Drying), 스태킹(Stacking)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또 차세대 전지인 전고체 배터리 생산라인 중 음극재와 양극재 분말을 집전체에 코팅하는 설비를 개발하고 고객사에 연구용으로 공급 중이다.

이에 더해 나래나노텍은 삼성디스플레이 등을 고객사로 둔 가운데 세계 최초로 전기차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용 폴리이미드(Polyimide) 기판 성막용 코터(Coater) 양산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해당 기술은 현재 삼성과 LG의 AMOLED 디스플레이에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이천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89%(695원) 오른 302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이는 정부가 2042년까지 수도권에 세계 최대 규모의 신규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소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재한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30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민간 투자를 바탕으로 수도권에 세계 최대 규모의 신규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시스템반도체 중심으로 첨단반도체 제조공장 5개를 구축하고, 최대 150개 국내외 소재·부품·장비 기업과 연구기관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프로이천은 2021년 9월부터 각형 그리퍼 제조를 시작으로 파우치형과 원통형에도 접목할 수 있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본격적인 양산 준비를 꾸준히 추진해온 결실을 맺는 것이다.

2차전지의 양산이 시작되면 실적은 수직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 프로이천의 매출 비중은 디스플레이 검사장치가 총 80.1%이며, 반도체 검사장치가 12.8%다. 여기에 신사업으로 추진한 2차전지 매출까지 발생하면 회사의 도약 여지는 충분한 셈이다.

사진=연합

한편 이날 코스피 시장 거래 상위종목 30위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 삼성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세원이앤씨, KODEX 레버리지, 조일알미늄, KODEX 인버스, 일진전기,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영화금속, 신한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H), 이엔플러스, 광명전기,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 삼성전자, 한국ANKOR유전, 미래아이앤지, 두산에너빌리티, KODEX 코스닥150, 미래에셋 인버스 2X 코스닥150 선물 ETN, TIGER 200선물인버스2X,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 SK하이닉스, 대한전선, 웅진씽크빅, 일진홀딩스, 에스엠벡셀, DB, TCC스틸, 퍼스텍이다.

코스닥 시장 거래 상위종목 30위는 엘컴텍, 디딤이앤에프, 에스피지, 이트론, 디알텍, 지아이텍, 금양그린파워, 에코플라스틱, CBI, 아이티센, 코아시아, MDS테크, 지엔원에너지, 동국산업, 신성델타테크, 제주반도체, 미코, 노블엠앤비, 이스트아시아홀딩스, 에스디생명공학, 성우하이텍, 프로이천, 지더블유바이텍, 골든센츄리, 폴라리스우노, 폴라리스오피스, 카나리아바이오, 나래나노텍, KBG, 라온텍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0.75포인트(1.31%) 오른 2,379.72로 장을 종료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1.12포인트(1.32%) 오른 2,380.09로 출발해 오전 중 2,395.36까지 올랐으나 이후 더는 상승 폭을 키우지 못하고 2,370대에서 등락을 반복하다가 거래를 마쳤다.

최근 증시를 혼란에 빠뜨린 미국 실리콘밸리뱅크(SVB) 파산 사태 우려가 다소 완화하고, 지난밤 미국 2월 CPI 발표 이후 긴축정책 조절 기대감에 힘이 실리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천474억원, 772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 홀로 2천933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23.12포인트(3.05%) 오른 781.17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48포인트(2.17%) 오른 774.53로 개장해 장중 오름폭을 보다 키워 780선을 넘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홀로 3천613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천211억원, 255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 대금은 각각 7조5천35억원, 10조4천63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7.4원 내린 1,303.7원으로 장을 마쳤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 사태로 촉발된 은행 시스템 위기 확산 우려가 진정되며 시장은 안정을 되찾고 있다.

SVB 파산이 은행 시스템 전체로 번지지 않고 극히 일부 사례에 국한될 것이란 분석이 힘을 받고 있다.

전날 밤(한국 시간) 발표된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전년 동월보다 6.0% 오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6.0%)에 부합한 수치다.

이에 간밤 뉴욕 증시는 은행주들이 급반등하는 등 안도 랠리를 펼쳤다.

'제2의 SVB'로 지목되던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은 27% 급등했고, 찰스슈왑(9.2%)과 키코프(6.9%) 등도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미국 은행 시스템 위기 우려 완화에 따른 위험 회복을 쫓아 하락을 예상한다"며 "대규모 매도세를 보였던 국내 증시 외국인 투자심리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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