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뉴로메카, 에스피시스템스, 아스타가 상한가에 이름을 올리고 장을 마감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선 상한가에 이름을 올린 종목이 없었다.

코스닥시장에선 뉴로메카, 에스피시스템스, 아스타가 상한가에 이름을 올리고 폴라리스오피스가 상한가에 이름을 올렸다가 이탈했다.

뉴로메카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0%(8700원) 오른 3만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삼성전자에 인수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대기업 투자 유치 기대감에 관련주 주가가 상승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뉴로메카는 제조업체의 공정에 투입되어 사람과 함께 작업하는 협동로봇을 개발하는 업체다. 주요 제품으로는 충돌감지 알고리즘을 탑재한 협동로봇 '인디', 물류로봇인 '델타로봇', 자율이동로봇 '모비'가 있다.

최근 동종업계의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삼성전자에 인수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시장에 이와 관련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는 점이 주가 상승의 요인으로 보여진다.

일각에서는 한화, 포스코ICT, 현대차 등 대기업이 뉴로메카 인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대기업 투자라는 호재를 맞은 로봇 분야가 올해 실적 또한 양호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로봇 ETF에 속해 있는 레인보우로보틱스, 에스피지, 로보티즈 등 주요 기업들의 올해 영업이익은 중간값 기준 전년 대비 13.3%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에스피시스템스는 29.95%(3300원) 급등한 1만432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에스피시스템스 역시 로봇 관련주로 최근 대기업들이 잇따라 로봇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단행함에 따라 수혜를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에스피시스템스는 1988년에 설립돼 로봇자동화 제조 시스템 구축, 일반 산업기계의 제조, 판매 및 부속기기 제조, 판매업 등을 사업목적으로 하고 있다. 또 갠트리로봇을 포함한 로봇자동화시스템의 제조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최근 디스플레이, 공작기계 산업 분야 등 다양한 산업의 제조현장에서 제품 또는 소재의 자동 이송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폭 넓게 사용되는 자동화시스템을 주축으로 하는 산업자동화 시스템 사업을 주력으로 영위 중이다.

아스타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90%(1220원) 상승한 5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대규모 투자 유치를 받고 중동 진출을 노리고 있다는 보도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날 조선비즈 단독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사우디 국제산업단지회사(SIIVC, Saudi International Industrial Village Company)’는 아스타 등과 의료기기 관련 투자를 위한 실시를 진행했다. 

특히 아스타는 최대 5억달러 투자를 받기로 하고 최종 조율 중이라고 보도됐다.

아스타는 MALDI-TOF 질량분석기를 기반으로 차세대 진단 시스템을 개발하여 기존의 전통적인 진단방법/시스템을 개선하고자 하는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폴라리스오피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93% 상승한 3690원에 장을 마무리했다.이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 적용을 사무용 소프트웨어 오피스 365로도 확대한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이라 보인다.

MS는 지난 16일 생성 AI 기술을 워드와 파워포인트, 엑셀 등 사무용 소프트웨어(SW)에도 탑재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수 개월 안에 워드와 엑셀, 파워포인트, 아웃룩, 팀즈, 비바, 파워 플랫폼 등 모든 사무용 SW 제품군에 이를 탑재할 계획이라 전했다.

다만 코파일럿 기능이 탑재된 이들 SW가 언제 출시될지, 가격은 얼마가 될 지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폴라리스오피스는 인공지능(AI) 오피스 플랫폼 '폴라리스 오피스 AI'를 출시한 오피스 소프트웨어SW 전문기업으로 관련주로 꼽히기도 한다.

사진=연합
사진=연합

한편 이날 코스피 시장 거래 상위종목 30위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세원이앤씨, KODEX 레버리지,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KODEX 인버스, 삼성전자, 삼성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 이수페타시스, 신한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H), TIGER 200선물인버스2X, 이엔플러스, KR모터스, SK하이닉스, TIGER Fn반도체TOP10, 도화엔지니어링,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 한국ANKOR유전, 대한전선, 퍼스텍, 미래아이앤지, KODEX 코스닥150, KTcs, QV 인버스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 두산에너빌리티, 우리금융지주, KODEX 200, TIGER 2차전지테마, 조일알미늄, 삼성중공업이다.

코스닥 시장 거래 상위종목 30위는 휴림로봇, 폴라리스오피스, MDS테크, SFA반도체, 라온텍, 디딤이앤에프, 에스피시스템스, 현대무벡스, 하이딥, 폴라리스우노, 러셀, 에이티세미콘, 에스피지, 상지카일룸, 로보스타, 노블엠앤비, 오가닉티코스메틱, 크로바하이텍, 케이피에프, 하나마이크론, 인탑스, 미코바이오메드, 로보티즈, 이트론, 에스코넥, 레인보우로보틱스, 레몬, 레이크머티리얼즈, 에스디생명공학, 엑스게이트이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17.78포인트(0.75%) 오른 2,395.69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25.79포인트(1.08%) 오른 2,403.70으로 출발해 장 초반 2,405.35까지 올라가기도 했지만, 오름폭을 더는 키우지 못하고 2,390선 안팎으로 등락을 반복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20억원, 779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은 홀로 1천729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41포인트(1.97%) 오른 797.39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20포인트(1.18%) 오른 791.18로 출발해 조금씩 상승 폭을 키워 800선 부근까지 바짝 다가섰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 홀로 2천373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1천539억원, 1천6억원 어치씩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시총 상위종목 가운데 셀트리온제약[068760](18.66%)을 비롯해 삼성전자의 인수 기대감이 불거진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7.48%),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6.13%), HLB[028300](5.75%) 등이 특히 큰 오름폭을 나타냈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 대금은 각각 8조4천600억원, 14조1천96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0.8원 내린 1,302.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권 파산 리스크에 대한 투자자들의 공포심리가 후퇴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1분기 실적이 저점일 것이란 기대감이 불거진 SK하이닉스[000660]를 중심으로 반도체 업종이 코스피 상승을 주도하는 하루였다"고 평가했다.

실제 시가총액(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가 전일 대비 6.33% 급등하며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도 전일보다 2.34% 올랐다. 한일 정상회담 성과 중 하나로 한국에 대한 일본의 반도체 수출 규제가 해제된다는 소식이 반도체주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셀트리온[068270](3.23%), 삼성물산[028260](2.33%),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28%) 등도 강세였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3.99%), LG화학[051910](-3.84%), 삼성SDI[006400](-2.44%) 등은 하락했다.

업종별 지수 가운데 비금속광물(-4.27%), 화학(-1.42%), 철강 및 금속(-0.41%), 통신업(-0.39%) 등은 하락했지만 의료정밀(3.28%), 전기가스업(3.11%), 의약품(2.64%) 등은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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