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사진=MBC

기안84가 방송을 통해 가족과의 과거를 회상하면서 부모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7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고모의 집에 방문한 기안84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기안84는 "내 고향 여주에 왔다. 여긴 둘째 고모의 집이다. 어렸을 때 방학 때마다 여기 와서 항상 어린 시절을 보냈다. 많은 추억이 있는 곳이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을 유심히 바라보던 기안84는 "엄마랑 아빠 맞네. 이때 엄마 젊네"라며 추억에 잠겼다. 사진을 본 전현무는 "(기안84가) 아버지를 닮았구나"라고 말했다. 

이를 보던 키는 "지금 제 나이 때 부모님 사진을 보면 묘하지 않냐. 기분이 묘하다"고 말했다. 

기안84는 "마냥 신기하다는 느낌보다는 아렸다. 우리 엄마도 젊었구나. 보니까 예쁘더라"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고모는 돌아가신 기안84 아버지를 생각하며 "내가 너희 아빠한테 밥을 차려주고 같이 밥을 먹어본 기억이 없다. 근데 네가 와서 좋아하니까 마음이 그런게 있다. 아리다"고 눈물을 보였다.

집을 둘러보며 추억에 잠시 잠겼던 기안84는 고모와 고모부를 위해 준비한 선물을 공개했다. 고모는 "내 사이즈는 어떻게 알고 100 사이즈를 샀냐"고 감동했고, 기안84는 부끄러웠는지 "50% 할인해서 샀다"라고 중얼거렸다.

기안84는 용돈도 준비했다. 기안84가 봉투를 찾자 고모부는 기다렸다는 듯 집을 뒤적이며 봉투를 찾아 건넸고, 돈을 받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고모는 "너네 아빠가 받았어야 하는데 내가 받아서 찡하다"라며 미안해했다.

한편 기안84는 지난 2015년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 출연해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회상했다.

그는 “외아들인데 아버지가 폐암에 걸리셨었다. 그 때가 군대 만화를 연재하고 있을 때였다. 원룸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30만원을 내고 있었는데 아버지를 간병할 사람이 없어서 같이 지냈다”라고 밝혔다.

이어 기안84는 “그림 그리는 건 괜찮은데 대사 쓰는 게 창피했다. 그래서 벽에 못을 박아 이불을 걸어서 컴퓨터 자리만 가리고 그림을 그렸다”라고 전했다.

또 기안84는 “아버지가 6개월 시한부 진단을 받았는데 죄송한 마음밖에 없었다. 늘 돈 있냐며 용돈을 주셨는데 저는 아버지께 해드린 게 없었다. 그래서 아버지 대신 어머니께 돈을 다 드린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안84는 아버지가 살아계시다면 뭘 해드리고 싶으냐는 질문에 “외제차를 사드리면, 아버지가 그 차를 닦는 모습을 늘 상상했다. 그러면 뿌듯할 것 같았다”라고 말해 모두를 가슴 아프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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