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인베니아, 한국정밀기계, 화인써키트, 선익시스템, 야스가 상한가에 이름을 올리고 장을 마감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선 상한가에 이름을 올린 종목은 없으나 SK디앤디가 상한가에 이름을 올렸다가 이탈했다.

SK디앤디는 전 거래일 대비 7.85%(1390원) 상승한 1만 9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올해 이 회사 에너지 부문 이익이 증가해 신재생에너지 디벨로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증권사 전망이 나오자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은 SK디앤디가 신재생에너지 디벨로퍼로 자리매김하는 한 해가 될 전망"이라며 "에너지 부문의 이익이 부동산개발에 비견할 정도로 증가하고 매출액은 에너지가 부동산개발을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이 회사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27% 오른 7178억원,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약 51% 증가한 977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산개발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17% 하락한 2977억원, 에너지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122% 성장한 3807억원을 각각 예상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인베니아, 한국정밀기계, 화인써키트, 선익시스템, 야스가 상한가에 이름을 올렸다.

인베니아는 전 거래일 대비 29.99%(395원) 오른 1712원에 장을 마감했다. 선익시스템은 전 거래일 대비 29.88%(8500원) 상승한 3만 69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야스는 전 거래일 대비 29.89%(2490원) 상승한 1만 82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LG디스플레이가 1조 원을 차입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에 투자하겠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모회사인 LG전자로부터 1조원 규모의 장기차입금 계약을 맺었다고 전날 공시했다. 해당 차입자금은 OLED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운영자금을 확보하는 데에 쓰일 예정이다. 이에 따라 디스플레이 관련주들이 수혜를 본 것이다.

차입기간은 이달 30일부터 오는 2026년 3월 30일이다. 이자율은 6.06%로 2년 거치 1년 분할 상환 조건이다. 모회사로부터의 차입 방식을 택한 건 자체적인 조달 능력이 떨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올레드, 유기발광다이오드) 수요 급감으로 지난해 사상 최대의 적자를 봤다. 지난해 2분기 4883억원 적자로 전환한 데 이어 3분기에도 7593억원의 손실을 냈다.

증권업계는 올해 1분기에도 LG디스플레이가 1조원 안팎의 적자를 나타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여건에도 모회사를 통한 대규모 차입한 이유는 OLED 시장 규모가 업황 침체에도 꾸준히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LG디스플레이 측은 LG가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OLED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사업의 안정적 운영 및 미래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해 선제적으로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인써키트는 전 거래일 대비 29.94%(3910원) 뛴 1만697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주가에 영향을 줄만한 뚜렷한 공시나 호재는 파악되지 않았다.

화인써키트 지난 7일 보통주 1주당 490원의 현금결산배당 결정을 했다고 공시했다. 배당금총액은 49억원이다. 배당금지급 예정일자는 28일이다.

한국정밀기계는 전 거래일 대비 29.86%(860원) 상승한 374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전날인 27일 열린 코스닥시장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한국정밀기계의 상장 유지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한국정밀기계의 소속부가 관리종목에서 중견기업부로 변경되며 주권매매거래가 해제된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정밀기계는 내부 결산 시점 4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관리종목 지정 또는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 지난 2021년 2월5일부터 거래가 정지됐다.

한편 한국정밀기계는 선박엔진에 들어가는 다양한 대형 부품가공기를 생산, 판매하는 대형공작기계 업체이다.

한편 이날 코스피 시장 거래 상위종목 30위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 KEC, 이수페타시스, 이엔플러스, 삼성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KODEX 레버리지, 이아이디, KODEX 인버스,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삼성전자, DB, 대한전선, LG디스플레이, 유니온, TYM, KBSTAR 단기통안채, 한미반도체, TIGER Fn반도체TOP10, KH 필룩스, 세원이앤씨, 참엔지니어링, TIGER 단기통안채, 삼성중공업,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 IHQ, 삼성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 B, KODEX 삼성그룹, 와이투솔루션,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이다.

코스닥 시장 거래 상위종목 30위는 이트론, 포스코 ICT, HB테크놀러지, MDS테크, 카나리아바이오, 우리이앤엘, 레이크머티리얼즈, 포스코엠텍, 하이딥, 세종메디칼, 라온텍, 코원플레이, 일야, 세아메카닉스, 예선테크, 기가레인, 광무, KH 전자, 휴림로봇, 이브이첨단소재, 성우하이텍, 주성엔지니어링, 엘컴텍, 미코, 아우딘퓨쳐스, 원풍물산, 어반리튬, 엔피, AP위성, 강원에너지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5.72포인트(1.07%) 오른 2,434.9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9.47포인트(0.39%) 오른 2,418.69에 개장해 장 초반 2,420선 안팎에서 등락하다가 오후 들어 기관 순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폭을 키웠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3천216억원을 홀로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은 2천772억원, 외국인은 422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82포인트(0.70%) 오른 833.51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3.38포인트(0.41%) 오른 831.07로 개장해 오후 들어 상승 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천55억원, 기관이 493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천382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의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

이날 서정진 셀트리온[068270] 명예회장이 셀트리온ㆍ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ㆍ셀트리온제약[068760]의 사내이사 겸 이사회 공동의장으로 선임된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7.63%), 셀트리온제약(-12.20%) 등 셀트리온 계열사는 하락했다.

이날 하루 동안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8조7천254억원, 13조6천390억원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00원 아래로 다시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4.5원 내린 1,297.0원에 출발해 전날보다 2.7원 내린 1,298.8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주가 상승은 전날 미국에서 퍼스트 시티즌스 은행이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VB)을 인수한다고 발표하고, 미국 정부도 은행들에 대한 긴급 유동성 대출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나오면서 은행권 관련 우려가 완화된 데 따른 것이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미국 및 유럽 은행권 위기 관련 우려가 후퇴하면서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시장 전반적으로 외국인 자금 유입이 제한된 가운데 기관 중심의 반도체 순매수세가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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