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왜건(Bandwagon) 효과’

어떤 재화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면 다른 사람들도 그 경향에 따라서 수요를 증가시키는 편승효과를 말한다. 쉽게 말해 유행에 따라 소비하는 현상이나 충동구매와 같이 어떤 상품에 대한 수요가 소비자의 구매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밴드왜건 효과라고 한다.

주로 TV홈쇼핑이 이 밴드왜건 효과를 잘 이용하는데 방송을 보면 '매진 임박', '주문 폭주'란 자막을 볼 수 있다. 주문이 폭주하고 있으니 서둘러 주문하라는 것인데 이는 많이 팔리는 상품을 보면 따라 사고 싶어 하는 대중들의 소비심리를 이용한 밴드왜건효과를 이용한 마케팅이다.

밴드왜건효과는 미국의 ‘라이벤스타인((Harvey Leibenstein)’이라는 경제학자가 처음 사용한 용어이다. 밴드왜건(Bandwagon·대열의 앞에서 행렬을 선도하는 악대차)이 연주하면서 지나가면 대중들이 무엇 때문인지 궁금해 모여들기 시작하고, 몰려가는 사람을 바라본 많은 대중들이 무엇인가 있다고 생각해 무작정 뒤따르기 시작, 대중들이 더욱더 불어나는 것에서 유래됐다.

밴드왜건을 이용한 마케팅은 대부분 기업들이 자주 쓰는 방법인데 특히 전국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아웃도어 브랜드의 유행은 바로 이 밴드왜건 효과를 이용한 것이다. 아웃도어 브랜드를 처음에 싼 가격으로 내놓은 다음 유행을 선도한 후 가격을 조금씩 올리는 것이다. 학생들의 ‘비싼 건 알지만 친구들이 다 입으니까 나도 입어야 한다’심리를 이용하는 것이다. 기업들은 밴드왜건효과로 수요가 공급을 넘게 될 경우 제품의 가격을 천천히 올리게 되는데 대중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많은 지갑을 열기 시작한다. 이러한 형태로 기업들은 밴드왜건 효과를 이용해 유행을 선도하는 것이다.

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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