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정부부처가 옮기는 원안으로 잘 진행되고 있다. 한동안 지역민들이 겪었던 어려움은 이루 말할 수 없으나 ‘더 잘되기 위한 과정’으로 여기면 될 것 같다. 다만 앞으로 추진과정을 다함께 관심있게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특히 앞으로 세종시의 성공여부는 정부기관이전이 아니라, 흔히 말하는 ‘더하기∝’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대학교나 대기업, 비중 큰 연구소가 입지하여만 자족기능을 빨리 도달 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이 문제는 현실적인 한계적문제가 달려있는 만큼 쉽게 해결될 이 아니다. 따라서 되도록 이면 정부에서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이나 관련 시설을 옮기는 것만이 최선이 아닌가 싶다. ◆국립 자연사 박물관 유치 치열 필자는 지난해부터 문화관광부에서 추진하고 ‘국립자연사박물관 추진 안’에 대해 눈 여겨 본 적이 있다. 계룡산인근에 자연사박물관을 유치하면 지역경제나 관광발전에 큰 힘이 될 거라는 생각에서다. 그런데 모든 관심이 세종시문제로 집중되어 있어 이러한 제안은 행동으로 옮기지 못했다. 그러나 세종시 문제가 일단락된 상태에서 세종시의 획기적인 ‘더하기∝’가 자연사박물관 유치라는 확신에 도달 하게 되었다. 현재 문화관광부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자연사박물관 전시콘텐즈 연구용역’과 ‘전시계획수립 연구용역’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앞으로 이 용역이 완료되면 본격적으로 공모에 의한 입지선정이 있을 예정이다. 현재까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지자체는 서울 노원구와 경기도 화성시, 인천 강화군, 전북 남원시, 강원 영월군 등이다. 해당 지자체들은 박물관 유치계획을 수립하고 입지부석과 경제적 타당성 검토, 그리고 유물기증, 심포지움 개최, 세계유명자연사박물관 협약추진 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추정사업비 1조원, 경제적 효과 10조원 국립자연사 박물관 건립계획은 국비 1조를 들여 2027년 까지 건립할 계획이다. 원래 이 계획은 지난 1997년도에 도 추진된 바 있으나 외환위기로 중단됐다가 2008년 재추진 의사를 밝혔다. OECD국가 중 유일하게 우리나라만 국립자연사박물관이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박물관이 건립되면 효과는 어마어마하다. 연간 박물관 관람객이 5백만명이 넘을 것으로 보이며 경제효과도 10조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 뿐만이 아니다. 박물관이 건립되는 지역은 그 순간부터 문화관광도시로 탈바꿈 할 것이다.세종시에 국립자연사박물관을 유치해야 하는 당위성은 너무나 많다. 우선 세종시의 성공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다. 정부기관 이전만 가지고는 이 도시의 성공을 담보 할 수 없는 입장에서 ‘더하기∝’가 필연적인데 이 부분을 자연사박물관이 보충해줘야 한다. 두 번째는 세종시가 추진하고 있는 명품도시하고 일맥상통하다고 볼 수 있다. 세계적인 명품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그 민족을 상징하는 역사문화기관이 인근에 있어야 한다. 자연사박물관은 우리 한반도의 탄생부터 현재까지를 일목요연하게 보여 주는 모든 것임을 비춰볼 때 지극히 당연하다. 세 번째는 국가정책상 효율성을 무시할 수 없다. 현재 문광부는 입지에 대한 최적 조건으로 자연환경, 접근성, 확장가능성, 주변관광인프라 등을 들고 있다. ◆세종시, 최적의 대안세종시 주변은 천혜의 자연조건인 명산 계룡산과 금강이 살아 숨쉬고 있다. 또 도시가 완공될 경우 국토의 행정, 교통중심지가 되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확장가능성은 더 무궁무진하다. 인근의 미개발 도심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주변도시인 대전에는 관광인프라가 풍부하고 연관된 기관인 국립중앙과학관도 있다. 또 백제도시인 공주, 부여가 지천에 있어 살아 숨 쉬는 한반도의 고대인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이쯤되면 누가 봐도 최적의 입지조건을 거부 할 수 없다. 다만 아쉬운 것은 좀 늦은 감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효과적인 전략과 대안을 가지고 노력한다면 충분한 승산이 있는 사업이다. 세종시에 자연사박물관유치 꼭 필요한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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