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대전문예전당

대전문화예술의전당은 내달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뮤지컬계의 신화 ‘지킬 앤 하이드’를 무대에 올린다. 브로드웨이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스릴러로 기억되며 80만 관객이 찾은 이번 공연은 징검다리 연휴에 대전을 찾아 일상으로 복귀하는 대전시민들의 피로함을 풀어줄 예정이다.

‘지킬 앤 하이드’는 인간의 내면에 자리 잡은 두 개의 본성인 선과 악을 섬세하게 표현해 브로드웨이 뮤지컬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스릴러란 극찬을 받은 작품이다. ‘지금 이 순간(This Is the Moment)’, 엠마의 ‘언젠가 꿈에(Once upon a Dream)’, 루시의 ‘누군가 당신을 사랑한다면(Someone Like You)’ 등 감미로운 노래가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작품은 철학적인 메시지에 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적절하게 배합했다. 대중성과 예술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효율적으로 잡아낸 이 작품은 노래는 귀에 맴돌고, 합창과 군무는 매끄럽다. 붉은색 위주의 단순하면서 깔끔한 무대, 적절히 활용한 조명, 시신에 불을 붙이는 특수효과 등도 볼거리다.

특히 이번 공연의 지킬 역에는 ‘오페라의 유령’, ‘엘리자벳’ 등의 주역을 맡은 윤영석과 양준모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 2일부터 4일 7시 30분 공연.
강선영 기자 kkang@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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