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허벅지 부상으로 팬들의 걱정을 자아냈던 축구대표팀의 스트라이커 박주영(25.모나코)이 "또 다친 게 아니다. 지난 2월에 다쳤을 때 휴식이 부족했을 뿐이다."라고 자신의 상태를 밝혔다.박주영은 10일 오후 파주NFC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인터뷰를 많이 하지 않아서 부상이 겹쳤다는 얘기가 나온 것 같다."라며 "같은 부위를 두 번 다치지 않았다. 지난 2월 처음 허벅지를 다쳤는데 팀 사정상 휴식이 부족했다. 회복훈련을 함께 하면서 경기를 치르느라 완치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박주영은 지난 2월 프랑스컵 16강전 지롱댕 보르도와 원정 경기 때 전반 막판 상대 선수와 부딪히면서 오른쪽 허벅지 뒤쪽 근육인 햄스트링을 다쳤다.이 때문에 박주영은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에서 제외됐고, 지난 3월부터 팀훈련을 재개했다.하지만 팀 성적이 그리 좋지 않은데다 공격수의 부족으로 박주영은 재활훈련과 실전을 병행하면서 정규리그를 뛰느라 허벅지 부상에서 완쾌되지 않았다.이에 대해 박주영은 "개인적으로 프랑스컵 결승전 이후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완벽한 몸 상태를 유지하는 게 필요해서 일찍 쉬게 됐다."라고 설명했다.허정무 대표팀 감독 역시 "박주영은 지금 당장 훈련을 해도 상관없을 정도지만 우려되는 부분이 말끔히 해소돼야 한다."라며 "일주 정도 후면 정상 훈련을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낙관했다.한편 박주영은 오랜만에 대표팀에 합류한 것에 대해선 "이제는 정말 월드컵이 가까이 왔다. 선수 모두 정신적 무장이 필요하다."라며 "개인적으로도 좋이 않았던 부분을 모두 극복하고 100% 상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을 치르면서 더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유럽에서 뛰면서 다양한 선수들과 부딪힐 수 있어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박주영은 특히 이번 시즌 평가에 대해 "목표를 완전히 이루지 못했지만 만족스러운 한 시즌이었다."라고 밝히고 나서 "기성용(셀틱)도 거친 리그로 소문난 스코틀랜드에서 활약하고 있다. 내가 처음 유럽에 진출했을 때보다 기량이 앞서고 자신감도 클 것이다.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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