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원 의원, 미취학 아동 사교육 실태 꼬집어

전국적으로 225곳의 영어유치원이 성업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서울 강동지역 21개 영어유치원의 평균 학원비는 128만 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태원 의원(경기 고양덕양을)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유아영어학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 현재 전국에는 총 225곳의 영유아 대상 영어학원이 영업 중이고, 서울 강동 지역 21개 영어유치원의 평균 학원비는 128만 원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서울(96곳)과 경기(54곳)가 가장 많았고, ▲부산 16곳 ▲인천 15곳 ▲대전 13곳 ▲경남 8곳 ▲충남 5곳 등으로 조사됐다.

김 의원은 “‘맹모삼천지교(孟母三千之敎)’를 맹자의 어머니가 아들의 교육을 위해 세 번이나 이사(三遷)를 했다고 해석한다면 옛 버전”이라며 “최근 일부 엄마들 사이에서는 이 뜻을 교육을 위해 삼천(三千) 들여 영어유치원 보내야한다고 풀이하고 있다. 월 100만 원 안팎인 영어유치원에 5~6세부터 자녀를 보내려면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3000만 원 가까운 비용이 드는 탓”이라로 꼬집었다.

이어 “취학 전 아이들의 사설 학원비가 대학등록금보다 비싼 사회는 정상적인 사회라고 볼 수 없다”며 “문제의 해법은 공교육 내실화에 있다. 공교육에 대한 신뢰가 쌓이면 사교육에 대한 수요도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최장준 기자 thispro@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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