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빛만 봐도 서로 무엇을 생각하는지 알 수 있어야 한다. 선수와 코칭스태프는 물론 선수와 선수끼리 소통이 우선이다."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을 30여일 앞두고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첫 소집훈련을 시작한 허정무(55) 축구대표팀 감독이 '원활한 소통'을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손꼽았다.허정무 감독은 10일 오후 파주NFC에서 첫 훈련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 소집훈련에는 많은 선수가 함께하지 못했다."라며 "하지만 조기 소집을 시도한 이유는 큰 대회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고 정확한 컨디션을 파악하기 위해서다."라고 밝혔다.허 감독은 이어 "월드컵이 30여 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모든 면을 점검해야 한다. 담담하고 차분하게 준비하겠다."라며 "시간이 짧다고 이를 악물고 훈련 시간을 늘리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지금은 심리적 안정과 이미지트레이닝이 중요한 시점이다."라고 강조했다.그는 특히 "명랑한 분위기에서 자신의 능력을 꺼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선수들에게 강조했다. 남은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도움이 되는 방법으로 활용하겠다."라고 덧붙였다.허정무 감독은 무엇보다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허 감독은 "상대팀 전력 분석도 중요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실력을 더 쌓는 게 필요하다."라며 "남은 기간에 우리 선수들끼리 서로 익숙해지고 이해하는 게 필요하다. 눈빛만 봐도 서로 의도하는 것을 할 수 있는 상태가 돼야 한다."라고 밝혔다.그는 이어 "선수단 미팅에서도 코칭스태프와 선수, 선수와 선수끼리 소통이 원활해야 한다는 점을 중점적으로 얘기했다. 선수 간 소통이 가장 절실하다."라고 지적했다.한편 허 감독은 최종엔트리 23명의 선발 방식에 대해선 "에콰도르와 평가전(16일 오후 7시.서울월드컵경기장)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선수들의 컨디션 회복이 필요하다. 이번 소집훈련에서도 회복훈련이 중점을 이룰 것이다."라며 "에콰도르 평가전에 최대한 많은 선수를 가동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그는 이어 "최종엔트리 제출은 월드컵 개막 10일 전에만 하면 된다. 서둘러 발표할 필요는 없다."라며 "에콰도르 평가전이 끝나면 23명과 더불어 예비선수 2-3명을 합쳐 25-26명의 선수를 발표해 원정길에 나서겠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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