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24.자메이카)가 15일 드디어 한국땅을 밟는다.2011 대구 세계육상조직위원회와 볼트의 후원업체인 푸마코리아에 따르면 볼트는 15일 인천공항에 도착해 곧바로 대구로 이동, 19일 오후 7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릴 2010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를 준비한다.볼트는 16일 시차 적응 차원에서 하루 쉬고 17일 대구 시민운동장에서 조직위원회가 마련한 유망주 지도 프로그램에 참석한다. 18일에는 대구스타디움 트랙을 뛰면서 적응 훈련을 치른다.2008년부터 삼고초려 끝에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볼트는 이번 대회에서 100m 9초대 레이스의 진수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지난해 독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9초58이라는 세계신기록을 작성한 볼트는 트래비스 패짓(미국.9초89)과 마이크 로저스(미국.9초94) 등과 올해 첫 100m 레이스를 통해 기록을 서서히 끌어올릴 예정이다.특히 이번 대회가 끝난 뒤 23일 상하이, 내달 12일 뉴욕, 7월16일 파리, 8월27일 브뤼셀 등 국제육상경기연맹이 주관하는 굵직한 다이아몬드리그 대회가 기다리고 있어 첫 레이스부터 세계기록에 근접하는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작년 대구국제육상대회에서는 28세 동갑내기 라이벌 타이슨 게이(미국)와 아사파 파월(자메이카)이 세기의 레이스를 벌였고 게이가 9초94를 찍고 우승했다.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21년 만에 한국에서 100m 9초 기록이 쓰였지만 세계선수권대회 직후였고 시즌 막판이어서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졌던 터라 진정한 '총알 대결'에는 못 미쳤다.그러나 올해는 볼트라는 슈퍼스타가 나서고 본격적인 육상 대회를 준비하는 시기라는 점에서 역대 대회 최고기록이 탄생할 것으로 점쳐진다.볼트는 지난달 25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펜 릴레이 대회 400m 계주에서 자메이카의 마지막 주자로 나서 8초79라는 폭발적인 스퍼트를 뿜어내고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이어 지난 2일 안방에서 열린 자메이카 국제초청육상대회 남자 200m 레이스에서는 역대 4위 기록인 19초56에 결승선을 끊고 예열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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