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좌완 투수 댈러스 브래든이 메이저리그 통산 19번째 퍼펙트게임의 주인공이 됐다.브래든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벌어진 탬파베이 레이스와 경기에서 9이닝 동안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는 완벽한 투구로 퍼펙트게임을 달성했다.메이저리그에서 퍼펙트게임이 나온 것은 1876년 내셔널리그 출범 이후 19번째다.브래든은 지난해 7월 24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마크 벌리가 18번째 퍼펙트게임을 달성한 지 10개월 만에TO 역사를 썼다.지난해에도 벌리에게 퍼펙트게임을 헌납했던 탬파베이는 1년도 안 돼 다시 대기록의 희생양이 됐다.이날 109개의 공을 뿌린 브래든은 삼진 6개를 뽑아냈고 땅볼아웃 7개와 플라이아웃 9개, 직선타 5개로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브래든은 특히 7회부터 9회까지 각각 7개와 9개, 12개의 공만을 던지는 효과적인 투구로 탬파베이 타자들을 요리했다.2007년 처음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브래든은 4년 동안 53경기에 출장해 18승23패와 방어율 4.49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처음으로 100이닝을 넘게 투구했을 만큼 그동안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하지만 이번 시즌 6경기 동안 9이닝 평균 볼넷 1.70개만 허용하며 빼어난 제구력을 보인 브래든은 이날 완벽한 투구로 잠재력을 증명했다.고등학교 때 암으로 어머니를 잃은 브래든은 현지 시간으로 어머니날이었던 이날 퍼펙트 게임을 달성하고는 하늘을 가리키며 어머니를 기린 뒤 더그아웃 앞에서 할머니와 포옹을 나누는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오클랜드는 브래든의 호투에 12안타를 터뜨린 타선의 지원을 보태 4-0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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