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둔산 북동쪽 기슭에서 발원하는 벌곡천과 계룡산에서 발원하는 두계천이 서구 용천동에서 완만이 흐르다가 진잠천, 유성천, 탄동천이 합류한다. 이는 삼천동 부근에서 유등천과 대전천을 만나서 북쪽으로 흐르다 봉산동에서 금강 본류로 합류하는데, 바로 대전의 대표 천인 `갑천`이다.갑천 주변에 잘 정비된 하상 도로에선 산책, 건강달리기, 자전거 등을 즐길 수 있다. 갑천 변 잔디광장은 학생, 단체, 시민 등의 소풍 장소로 유명하다. 주말엔 자리잡기가 어려울 정도로 인기가 대단하다.갑천 수상 무대에서 공연된 뮤지컬 `갑천`을 본 적이 있다. 고려사에서 기술한 바와 같이 대전은 고려 시대 공주의 영역에 속해 있었다. 명학소는 철이 생산된 철소로 유성현으로부터 동쪽으로 10리 지점에 있는 마을로 목탄을 활용, 철을 생산하던 `숯 뱅`이라는 현재의 서구 탄방동이다.수상뮤지컬 `갑천`은 그 명학소에서 천민들의 민중봉기를 배경으로 한다. 그 운동은 지금의 민주화 운동의 효시라고 학자들은 이야기한다. 이 작품은 명학소의 민중봉기를 바탕으로 대전의 탄생을 알리는 태곳적 신비감을 연출했다.대전의 풍수지리적인 아름다움과 역사, 그리고 갑천에 얽힌 눈물겨운 신화를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한 `갑천`은 필자가 관람한 뮤지컬 중 가장 장대하고, 웅장했다. 1000여 명의 출연자가 일사불란하게 펼친 이 성공한 뮤지컬로 인해 전국적으로 예향의 고장 대전을 알리는데 기여했다고 생각한다.갑천에선 각종 수상스포츠가 활발하게 진행된다. 1급수의 영향으로 수질이 개선돼 철새와 물고기가 유영하는 청정한 천 갑천. 갑천은 시민들의 휴식처, 관광지로서 많은 사랑을 받는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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