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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그 노래 part2] 김성호 이상우 김규민 꽃다지 김광석 안치환 부활…

2018. 08. 31 by 차철호

#1. 김성호의 회상 - 그해 여름의 기억
그녀를 만나기로 한 날이다. 오락가락 하던 비는 우산 쓰기도 안 쓰기도 애매하게 부슬부슬 내렸다. 우산을 챙겨들고 '시내'로 가는 시내버스를 탔다. 자가용 같은 829...

#2. 하룻밤의 꿈(이상우) & 옛이야기(김규민) - 1992년 봄, 용운동 
... 그리 많은 이야기를 나누진 않았다. 특별한 이야기도 없었다. 지난해 함께 다니고 놀던 이야기를 친구들과 섞어 잠시 나눴을 뿐이다. 맑은 날 대청댐 갔던 이야기, 비오는날 시내버스 타고 구도리 갔던 이야기, 줄기차게 걷던 지하상가 이야기, 문경서적 들어가는 입구 모퉁이 꽃집의 향기, 오류동 도깨비시장 이야기는 함께 나누지 못하고, 가슴 속에 옛이야기로 묻어뒀다.

#3. 전화카드 한 장(꽃다지) - 퇴근길의 반성
1995년. 삐삐 하나씩 차고 다니던 시절, 제 삐삐인사말 중에 가장 인기 높았던 노래로 기억합니다. 친구 하숙집에서 전화 수화기에 카세트 틀어놓고 노래 녹음하던 기억도 나고요, 음성 메시지 듣던 그 거리 모퉁이 공중전화박스도 생각납니다. 지금은 흔적도 없는 용운동 옛 자취방, 자취방이 간직한 옛이야기들은 잘 있을까요.

#4. 김광석 1 
- 꽃피기는 쉬워도 아름답긴 어려워라 : 이등병의 편지, 부치지 않은 편지

어떤 영화를 본다. 대통령, 정치인이 아닌 한 '사람'의 이야기. 어쩌면 보통이 아닌 보통사람의 이야기. 영화를 보는 내내 떠오른 노래. 그 영화엔 한 번도 나오지 않았지만 머릿속과 귓가를 지배한 노래. 김광석 목소리.

#5. 김광석 2
- 어떤 유서의 진실,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노랫말에 배경이 있다면, 김광석이 아니라 노랫말을 만든 류근 시인의 사연이었다. 시인은 '먼 전생'의 일을 회상한다. "군 복무 시절 사귀던 연인을 선배한테 빼앗겼다. 당시 7사단 5연대 최전방에 있었는데, 아침마다 실탄 갖고 GP에 오르며 ‘오늘은 반드시 죽어야지’라고 생각했다. 내려올 때 노을 보며 하루만 더 견뎌보자고 한 게 한 달 동안 반복됐다."

#6. 안치환 3집, 귀뚜라미 - 그 친구와 노래방에서
자유!를 외치다가 분위기 잡고 소금인형을 부르고, 우리가 어느 별에서를 듀엣으로 부른다. 그리고 귀뚜루루 - 귀뚜라미를 열창한다.

#7. 소나기(부활) - 시작하는 듯 끝이 나 버린
3집의 명곡으로 회자되는 '사랑할수록'과 '소나기'는 원래 김재기가 연습도 안 해보고 한 번 불러 녹음한 데모 테이프를 그대로 수록한 곡. 정상적이라면 앨범에 실어서는 안 되는 곡이지만 두 번째 녹음의 기회도 없이 떠나간 상황인 데다 데모 테이프라고 믿을 수 없을 만큼 완성도가 높았기 때문에 ...

#8. 별이 진다네(여행스케치) - 퇴근길의 회상
집 근처에 도착한 3번 버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촉촉한 공기가 훅- 느껴졌다. 멀지 않은 도솔산에서 바람을 타고 내려온 밤꽃 향기가 느껴질 찰나, 개구리 소리가 페이드 인 ...

#9. 승리의 약속 - 한화이글스의 불꽃
'설레발은 필패'라고 했던가. 갈 길이 멀다. 위기도 올 것이고, 연패에 빠질 수도 있다. 한 순간에 신바람야구가 무너질 수도 있다. 한화 이글스의 가을야구는 ...

#10. 함께(박광현/김건모) - 힘들 때마다 힘이 된 노래
살아간다는 건 이런 게 아니겠니 함께 숨쉬는 마음이 있다는 것, 그것만큼 든든한 벽은 없을 것 같아 그 수많은 시련을 이겨내기 위해서. 울고 싶었던 적 얼마나 많았었니 너를 보면서 참아야 했었을 때, 난 비로소 강해진 나를 볼 수 있었어 함께하는 사랑이 그렇게 만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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