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다 말해줄게
다 잘될 거라고
넌 빛날 거라고
넌 나에게 소중하다고
고3 아들 덕분에
알게 된 노래.
"잠들기 전
불빛 없는 방에서
이 노래
듣고 있으면
눈물이 날 거 같아."
왜 좋아하는지
얼추 짐작을 하면서도
이 노래 왜 좋아하냐
물었더니
어리석은 질문에,
아들은 그렇게 답했다.
언젠가
어두운 고속버스 안.
자다깨다 비몽사몽 늦은 저녁.
옆 아들 녀석이 툭툭 친다.
… '왜?'
쳐다보지도 않고
낮은 목소리로 묻는다.
답이 없다. 다시,
왜.. 물으며 쳐다본다.
묘한 미소를 띠는 아들 넘.
아무 말 없이
창 밖을 보라는 신호를 준다.
캄캄한 어둠. 창밖엔
어둠밖에 없다.... 고 말할 찰나
눈에 들어온 건 쏟아지는 별들.
청량한 빛 별들이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공감이라는 거
말하지 않아도 되는 것.
유튜브로 이 노랠 듣다가
장문의 댓글을 읽는다.
안녕하세요 저는 지적장애3급인 OOO이라고 합니다. 저는 중학교 1학년까지는 특수반을 안 다녀서 다른 친구들이 제가 장애인이라는걸 몰라서, 친한 친구들이 많았는데 2학년이 돼서 엄마의 권유로 특수반을 가게 되었고 친구들한테 장애인이라는 걸 알리니깐 언제부터인지 아무도 저와 안 놀아주더군요. 하지만 전 지금 같은 장애인친구들 특수반 애들이랑 재밌게 놉니다. 그런데도... 슬퍼요. 이 노래를 처음 듣고 나서 장애인들 도와주는 사람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너무 슬퍼서요. 그래서 그거 땜에 엄마한테 짜증도 내고... 왜 장애인이라는 걸 애들한테 말하냐고... 지금은 익숙해서 괜찮지만 중2 때는 엄청 힘들었어요. 왕따 당하고 맞고.... 지금은 착한 애들 만나서 괜찮습니다. 전 이 노래가 좋아요 ㅎㅎ
누가 내 맘을 위로할까
누가 내 맘을 알아줄까
모두가 나를 비웃는 것 같아
기댈 곳 하나 없네
이젠 괜찮다 했었는데
익숙해진 줄 알았는데
다시 찾아온 이 절망에
나는 또 쓰려져 혼자 남아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