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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랩스] 갑천, 노을

2018. 10. 06 by 차철호

어느 토요일 오후
갑천 물길 따라 자전거 타다 
엑스포다리(견우직녀다리)에 섰습니다.
막 도착했을 때 파란 빛이었던
갑천 하늘이 빠르게
붉은 빛으로 바뀌어 가더군요.

노을이 붉게 타오르는건
떠나가는 햇빛의
울음일까
아무 말없이
그렁그렁 맺혀진
너의 눈물 이젠 알듯해

오래 전 노래
노을 그리고 나
이승철 노래를 흥얼거리며
갑천의 하늘, 갑천의 물,
그리고 스쳐가는
엑스포다리 위의
사람들을 바라봅니다.

아이들과 자전거 타는 가족,
갑천 위를 걷는 연인들,
친구들과 모임이 있는지
잔뜩 준비한 먹거리를 들고
약속장소로 가고 있는 청춘들.
노을 배경으로 
사진 찍는 사람들.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 보입니다.
찌푸린 사람들은
아무도 없습니다.

갑천의 바람이
갑천의 노을이
행복 에너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행복한
세상이 되면 좋겠네요.

이승철이 부릅니다.
노을 그리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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