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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둘레산길 대탐험을 시작하며

2019. 04. 24 by 이기준·전우용 기자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는 진실을 마주하는 순간 산(山)은 인간의 목표 지향점이 된다. 온전히 사람의 힘으로 가장 높이 오를 수 있는 곳이 바로 산이다. 갑갑한 빌딩숲에 갇혀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사는 우리네에게 산은 삶의 여유를 위한 탈출구이자 묵은 체증을 해소해 줄 힐링(healing)의 원천이 된다.

대전시는 사방이 병풍처럼 펼쳐진 산으로 둘러싸인 전형적인 분지지형 속에서 도시발전을 거듭해 왔다. 대전의 모태산이라고 할 수 있는 보문산부터 (시계 반대 방향으로) 만인산, 식장산, 계족산, 오봉산, 금병산, 갑하산, 계룡산, 빈계산, 구봉산으로 이어지는 대전의 산들은 대전의 역사와 대전시민의 추억을 고스란히 간직한 ‘엄마의 품’ 같은 존재로 그 역할을 다 해왔다.

대전의 산들을 길로 이어놓은 대전둘레산길은 그래서 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대전시를 360도 파노라마 영상으로 눈에 담으면서 대전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매직’을 경험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둘레둘레 133㎞ 대전둘레산길을 뚜벅뚜벅, 한 걸음 한 걸음, 천천히 거닐다 보면 이제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또 다른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대전둘레산길 원정이 그 첫 발을 내딛는다.

사진은 대전 서구 구봉산 위에서 헬리캠 촬영으로 바라본 대전시 전경.

글=이기준 기자
사진=전우용 기자(헬리캠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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