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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적은 따로 있다?'

[선택 4.15]

2020. 02. 11 by 최일 기자

이영수→이상민, 김소연→김종남 공격 눈길
유성을 여야 대결구도 미묘

 
마치 ‘나의 주적은 따로 있다’는 듯한 양상이다. 대전 유성을에서 21대 국회 입성을 노리는 자유한국당 30대 청년 정치인들이 각각 더불어민주당의 맞상대를 지목해 선거운동을 벌이는 모양새를 띠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당 대전시당 대변인인 이영수(36) 예비후보(전 청와대 행정관)는 11일 ‘불 꺼진 연구특구, 문재인정부와 집권여당 홀대 심각’이라는 제하의 입장문을 내고 ‘유성의 잃어버린 20년’을 강조하며 민주당과 현역 의원인 이상민(62) 의원(4선)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상민 의원(왼쪽)과 이영수 예비후보

이 예비후보는 “지난해 문 대통령은 대전시청을 방문해 대전을 동북아의 실리콘밸리이자 ‘4차산업혁명특별시’로 육성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정작 현실은 ‘빈차(빈수레)혁명광역시’다. 문재인표 대표 경제공약인 주 52시간 정책으로 인해 ‘불이 꺼지지 않는 연구소’였던 대덕특구의 유연성과 자율성이 저하되고, 행정 절차는 복잡해졌다. 또 주 52시간 외에 일어난 연구사고에 대한 책임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게 되며 불안정한 연구 환경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출연연구기관 연구원의 연구행위 자체를 시간 단위로 관리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과학기술도시로 알려진 대전, 특히 대덕특구를 품고 있는 유성구는 민주당 출신 국회의원이 지난 20년간(16대 국회 송석찬, 17~20대 국회 이상민) 집권해 온 지역으로, 과학기술도시의 모습은 찾을 수 없고 주거도시로 정착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민주당 집권 잃어버린 20년’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남(왼쪽)·김소연 예비후보

최근 대전시의원직을 사퇴하고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한국당 김소연(38) 예비후보(변호사)는 같은 여성이자 시민단체(환경운동연합) 출신인 김종남(53) 예비후보(전 대전시 민생정책관)를 ‘카운터 파트너’로 공략하고 있다.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유성을 후보로 김종남 씨를 공천하라”는 글을 올렸던 김소연 예비후보는 11일 ‘민주당 예비후보 김종남 알고 보니 ‘반문(反文) 세력이었나’라는 제하의 논평을 발표, “김종남 예비후보의 과학기술분야 공약을 보면 대전 과학기술계의 문제점을 제대로 들여다 본 게 맞는지, 시민사회단체의 먹거리를 과학계에도 접목시키겠다는 것인지, 문재인 정권의 과학정책 실패를 인정하는 것인지 도통 이해할 수 없는 모호한 말들로 가득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대덕특구와 청주공항 간 BRT(간선급행버스체계) 연결은 2017년부터 충청권 4개 시·도가 공동으로 추진해왔고, 대덕특구~세종 광역도로 연결, 세종~청주국제공항 BRT 도로 건설도 이미 합의된 사안으로 현 정부 출범 후 제대로 진척되지 않고 있다. ‘대전과학기술혁신진흥원’도 대전시가 과학기술진흥종합계획의 일환으로 지역 혁신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대덕특구융합연구혁신센터’ 조성과 무엇이 다른지 모르겠다. 그저 시의 정책에 ‘숟가락 얹기’일 뿐”이라며 “시민과학문화 활성화 기반 구축 공약의 경우 시민단체의 과학기술분야 예산 빼먹기 활성화로 의심된다”고 폄하했다.

이에 대해 김종남 예비후보 측은 “전형적인 딴지 걸기”라고 일축하고, “본인만의 더 좋은 정책과 비전을 갖고 유권자를 설득하라”고 충고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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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김종남 2020-02-12 10:17:47
그릇이 다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