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연합뉴스

강원도 원주 방화 일가족 사망 사건으로 숨진 아들이 게임 유튜버로 알려져, 애도 물결이 일고 있다.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5시 51분쯤 강원도 원주시 문막읍 모 아파트 6층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불은 아파트 내부 112㎡ 중 33㎡를 태운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진화됐다. 불이 꺼진 아파트 내부에선 중학생 A 군이 전신 화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특히 A 군의 몸에서 흉기에 찔린 상처도 확인됐다. A군의 어머니 B씨와 아버지 C씨는 아파트 1층 화단에 떨어진 상태로 발견됐다. B씨는 현장에서 사망했고, C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 이날 오후 1시 30분쯤 사망했다. 집 안에서는 휘발유 2통(20L 1통, 5L 1통)도 발견됐다. 한편 B씨와 C씨는 지난 1일 이혼을 하고 남남이 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전 남편이 모자가 살고 있는 집에 찾아오면서, 이번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리튬 유튜브 채널 캡쳐

한편 이 사건에 숨진 아들이 게임 유튜버 리튬으로 알려지면서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리튬은 주로 게임 모바일 배틀그라운드 콘텐츠를 올려왔다. 그의 죽음에 동료 유튜버들도 리튬에 대한 애도를 이어갔다. 한 유튜버는 추모 영상을 올리며 “사람들은 리튬이 피드백도 잘하고 실력도 좋고 열심히 했던 유튜버로 기억하고 있다. 더이상 그분의 영상을 못보게 돼 정말 슬프다”고 전했다.

다른 유튜버 또한 “같은 학생, ‘모배’(모바일 배틀그라운드) 유저, 그리고 유튜버로서 추모 영상을 올린다”며 “정말 열심히 살았고, 그쪽에서는 행복했으면 좋겠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또한 팬들도“한창 친구들과 신나게 웃으면서 재밌게 놀면서 행복한 추억을 쌓을 때인데 이런 일을 당하셨다니 생각만 해도 얼마나 무서웠을까. 고통스러웠을까 감이 오지 않는다. 영상 댓글만 봐도 정말 좋은 분이었던 것 같은데 너무 안타깝다”, “저도 또래의 아들을 키우는 입장에서 안타깝다”, “같이 게임 하던 게 어제 같은데… 인터넷 상 친구였어도 많이 그립다”는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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