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권박사의 교통안전 가이드] 친환경경제운전은 선택이 아닌 필수
한국교통안전공단 수석위원
기후위기 대응과 2050 탄소중립 목표달성을 위해 우리 모두가 온실가스를 줄여서 대기환경 개선은 물론 연료절감 및 교통사고 감소효과까지 검증된 친환경 경제운전인 에코드라이브에 대한 관심과 실천은 (자율주행이 본격화되기 전까지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에코드라이브는 운전습관 개선으로 친환경성, 안전성, 경제성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에 효과적인 에코드라이브 실천방법을 살펴보자.
첫째 평소에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스마트폰, 인터넷, 내비게이션, 교통방송 등으로 교통정보를 입수하여 최적 경로 주행을 생활화하자.
둘째 운전습관 개선항목으로 우선 (계절별로 차이는 있으나 최근 승용차의 경우)엔진 예열은 10~30초 정도가 적정하다. 차를 세워두고 겨울철에 높은 분당 회전수(RPM)로 몇 분 동안 공회전을 하며 예열하기보다 낮은 RPM인 시속 10~20㎞/h의 저속운행하면서 (추울수록 저속 운행을 늘리며) 속도를 점차 높이는 것이 좋다. 다만 배기량이 크거나 차량 연식이 오래된 사업용 자동차는 시동 후 타이어 상태 등 일상점검하면서 예열된 엔진상태가 안정화되는 시점에서 출발하는 것이 연비향상에 도움이 된다.
차량을 출발시킬 때 연료가 가장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급출발은 금물이며 시동 5초 후 시속 20㎞, 1500RPM 이하로 부드럽게 가속하며 출발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주행 시에는 전방을 주시하며 브레이크 페달을 자주 밟지 않고 제한속도를 준수하며, 평지 또는 내리막길에서 가던 힘을 활용하는 관성 주행한다면 연료를 절약할 수 있다. 주행 시에는 낮은 RPM으로 높은 속도를 낼 수 있는 경제속도를 찾아 일정한 속도로 주행하고,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을 급하게 자주 밟지 않도록 하며, 앞차와 추돌하지 않도록 안전거리를 충분하게 확보해야 한다. 불필요한 공회전을 금지하고, 도심에서는 신호대기 시간이 긴 만큼 평지에서 신호대기 시 변속기를 중립모드에 두면 연료 절약이 가능하나 안전을 위해 경사로에서는 기어를 중립으로 두지 말자.
셋째 에코드라이브 실천을 위한 차량관리도 중요한 만큼 소모품 관리는 물론 불필요한 적재물을 줄이고, 적정 타이어 공기압을 수시로 체크하여 유지하여야 한다. 겨울철 내연기관의 경우 히터사용은 그리 자제할 필요는 없으나, 여름철 에어컨 사용은 상황에 맞게 사용하자. 에어컨 사용은 내부 더운 공기를 빼고 내기순환 상태에서 고단부터 작동 후 저단으로 하되, 내리막에서는 에어컨 사용을 고단으로 최대한 냉기를 확보하되 오르막에서는 최대한 사용을 억제하는 것이 좋다. 또한 차내 위생을 위해서 도착 몇 분전에는 에어컨 사용을 중지하고 송풍으로 둠으로써 냉기는 계속 나오되 수분증발기의 수분을 말려주어 곰팡이 증식 억제에도 도움이 된다.
이러한 에코드라이브 실천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차계부를 수기로 적거나 스마트폰 앱을 활용하면서 연비 변화에 대한 기상상황, 차량 및 도로 상태 등에 따른 분석과 본인의 운전습관을 하나씩 고쳐가려는 노력을 계속해서 병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좀 더 자세한 항목별 실천요령은 (2009년부터 에코드라이브 보급 활성화에 노력해온 필자가) 자동차에 국한하지 않고 멋진 인생을 살아가기 위한 생활습관 개선과 접목해서 향후 수시로 게재할 예정이다. 독자 여러분께서도 운전자 매너의 기본은 에코드라이브라고 생각하여, 탄소중립 실현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실천하는 에코드라이버가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