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래, 불법 유턴 충돌 사고 후... 극단적 선택 고민한 심경 고백
가수 강원래가 과거 교통사고를 당했던 심경을 고백했다.
지난달 29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는 클론 강원래가 출연해 MC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강원래는 “제 인생에 크고 작은 위기가 많았다. 인생의 전환점을 맞은 위기가 몇 번 있었다”며 “곡 ‘초련’ 발표 후 인생에서 가장 큰 위기가 찾아왔다. 교통사고다”라고 입을 뗐다.
그는 “2000년 11월 9일에 제가 살덥 집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나와서 부모님 집에 가던 길이었다. 갑자기 중앙선을 넘어온 검정색 승용차와 정면충돌했다. 그 차가 불법 유턴을 하는 바람에 헬멧을 쓰고 있었음에도 목뼈가 부러지고 등뼈가 부러졌다. 또 갈비뼈 6개에 금이 가고 오토바이에 다리가 깔리면서 오른쪽 무릎부터 골반까지 대퇴부가 모두 부러졌다”고 설명했다.
강원래는 "병원에 가서 이틀 정도 전혀 의식이 없다가 한 달 후에 어떤 상태라는 걸 알게 됐다. 무뚝뚝하고 눈물 한 방울 안 보이시던 아버님이 '너는 장애인이 됐다. 죽을 때까지 못 걷는다. 평생 휠체어 타고 살아야 하니 마음 단단히 가져라'라고 하시더라. 그때 제가 '설마'라고 했다"며 "학교에 다니면서 휠체어를 타고 다닌 사람을 한 번도 못 봤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금세 어떻게 살아야 할지 현실적인 것들에 대해 고민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는 부정, 분노, 좌절, 수용 4가지 단계를 겪었다며 "처음에는 사실을 부정한다. 두 번째는 분노다. 다리를 만져보고 가슴을 꼬집어봐도 감각이 없어서 화가 난다. 그다음은 좌절이다. '이렇게 어떻게 살지?'라는 생각에 극단적인 선택을 고민한다. 우울증도 하고 감정 조절도 안 된다. 마지막이 수용이다. 이 단계까지 가는데 4~5년의 시간이 흘렀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