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도깨비’ 공군 F-4 팬텀 역사 속으로

공군, F-4 팬텀 전투기 퇴역식 거행 55년 영공 지킨 팬텀에 명예전역장 수여

2024-06-09     김지현 기자
▲ 공군 F-4E 팬텀 전투기가 지난 7일 수원기지에서 거행된 F-4 팬텀 퇴역식에서 신원식 국방부장관의 출격명령을 받고 마지막 비행임무를 위해 힘차게 이륙하고 있다. 공군 제공

‘하늘의 도깨비’로 불리며 대한민국 영공을 수호해온 F-4 팬텀 전투기가 55년간의 임무를 마치고 명예롭게 퇴역했다.

공군은 최근 수원기지에서 이영수 공군참모총장과 역대 공군참모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F-4 팬텀 퇴역식을 거행했다. 이날 퇴역식에서는 F-4E 2대가 마지막 비행에 나섰다. F-4E 2대 중 1대는 한국 공군 팬텀의 과거 모습이었던 정글무늬로 복원한 항공기로 지난달 필승편대의 국토순례비행을 앞두고 팬텀 퇴역의 역사적 의미를 더하기 위해 도색을 복원했다.

팬텀의 역사와 함께한 전·현직 임무요원들에 대한 감사장·표창장 수여식도 있었다. F-4D 팬텀 첫 도입 당시 조종사와 정비사로 활약했던 이재우 동국대 석좌교수(예비역 소장)와 이종옥 예비역 준위가 팬텀 전력화에 기여한 초창기 임무요원들을 대표해 감사장을 받았으며 공군 제10전투비행단 김도형 소령과 강태호 준위는 팬텀이 퇴역하는 순간까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조종과 정비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준 공로로 국방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임무를 마치고 퇴역하는 팬텀에 대한 명예전역장 수여도 진행됐다. 신원식 장관과 공사 29기 예비역 조종사들은 행사장 내 팬텀 전투기 앞에서 팬텀의 그간 공로에 감사를 표하며 명예전역장을 수여하고 전투기 기수에 축하 화환을 걸었다.

공군 F-4E 팬텀 전투기가 지난 7일 수원기지에서 거행된 F-4 팬텀 퇴역식에서 마지막 비행을 마치고 활주로에 착륙한 후 임무 종료 신고를 위해 행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로써 지난 1969년 8월 29일 도입된 이후 55년간 대한민국의 영공을 굳건히 지켜온 F-4 팬텀의 임무가 모두 종료됐다. 공군 제공

김지현 기자 kjh0110@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