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전망대] 한화, 마법사 잡고 전반기 대미 장식할까
이번 주중시리즈 끝으로 올스타 브레이크 홈서 KT와 3연전…우천취소로 류현진·바리아 등 에이스 대기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마법사 군단과 맞붙는다. KBO 리그가 전반기 종료를 앞둔 가운데 이번 주 결과에 따라 양 팀의 순위도 결정날 전망이다.
한화는 2일부터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KT 위즈와 3연전을 치른다. KBO 리그의 절반이 지난 시점에서 현재 한화의 순위는 8위다. KT가 9위로 한화의 뒤를 쫓고 있는데 문제는 양팀의 게임차가 0.5경기차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한 경기에 희비가 엇갈릴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우선 한화 입장에서는 위닝 시리즈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한화는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롯데와 진행된 시리즈에서 장맛비로 인해 한 경기만 소화했다. 선수진의 피로가 누적된 상황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이번 시리즈에서 한화는 장점인 선발진을 강력히 내세울 수 있다. 2일 주중시리즈 첫 경기에서는 라이언 와이스가 출격한다. 와이스는 지난달 25일 두산 베어스와의 데뷔전에서 6이닝 무실점 탈삼진 7개의 호투를 보인 만큼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여기에 우천취소로 인해 지난 롯데와의 경기에서 출격 예정이던 하이메 바리아와 류현진을 선발로 가용할 수 있다. 한화가 KT를 상대로 올시즌 6승 3패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도 승리 가능성을 끌어올리는 요인 중 하나다.
다만 KT의 기세도 매섭다. 현재 KT는 지난달 27일 SSG와의 승리를 시작으로 3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2일 선발인 윌리엄 쿠에바스는 소문난 한화킬러다. 쿠에바스는 최근 3게임에서 0승 2패 평균자책점 13.15로 부진하고 있지만 한화 상대로는 통산 14게임 10승 0패에 평균자책점 1.79를 기록하고 있다. 첫 경기를 승리하는 팀이 통상 위닝 시리즈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첫 선발이 쿠에바스인 점은 한화에게 악재다. 여기에 강백호가 이번 시즌 홈런 2위, 로하스는 공동 3위를 기록하는 등 타선의 타격감도 매섭다. 한화가 방심할 수 없는 이유다.
한편 한화를 비롯한 10개 구단은 오는 5일부터 8일까지 올스타 브레이크에 돌입한 뒤 9일부터 후반기 레이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재영 기자 now@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