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이온가속기 ‘라온’ 활용 연구 본격 시작
저에너지 실험장치로 첫 연구 돌입
2024-07-07 유상영 기자
단군 이래 최대 기초과학 프로젝트라 불리는 한국형 중이온가속기 라온(RAON)을 활용한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7일 기초과학연구원(IBS) 중이온가속기연구소에 따르면 라온의 저에너지 실험장치를 이용한 실험이 8일부터 진행된다. 라온은 가벼운 양성자는 물론 우라늄 등 무거운 중이온까지 다양한 이온을 초전도 가속기로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해 표적 물질에 충돌, 희귀 동위원소를 생성할 수 있는 초대형 연구 장비다. 존재하지만 아직 발견되지 않은 새로운 동위원소를 이용해 핵물리학·물성과학·의학·생명과학 등 기초과학 분야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지난 2011년부터 1조 5000억 원의 예산이 투입, 2021년 12월 대전 신동지구 내 라온의 저에너지 구간 1단계 구축사업이 완료됐다. 지난해 5월에는 저에너지 전 구간에서 빔 가속과 인출에 성공했다. 라온은 크게 입사기와 가속장치, 희귀동위원소(RI) 생성장치, 실험장치, 기반장치로 나뉜다. 라온의 저에너지 실험장치인 코브라는 이 가운데 저에너지 실험장치에 해당하는 시설로 아르곤 빔을 이용해 안정동위원소를 빛의 속도(초당 30만㎞)의 20% 수준까지 가속해 희귀 동위원소를 만들어 실험을 도맡는다. 지난해 12월 진행된 라온 빔 활용 연구 과제 공모에서 접수된 30개 과제 중 최종 4개 과제가 선정돼 코브라를 이용한 실험이 진행되며 연말부터는 희귀동위원소 생성장치인 대전류 저에너지 희귀동위원소 빔 생성법을 이용한 실험도 진행된다.
유상영 기자 you@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