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강민호, 데뷔 20년 만에 첫 월간 MVP 수상... “말이 필요 없는 선수”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포수 강민호가 데뷔 20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프로야구위원회(KBO) 7월 월간 최우수선수상(MVP)에 등극하는 영예를 얻었다.
지난 9일, KBO는 “강민호가 기자단 투표 25표 중 14표(65.0%), 팬 투표 51만4874표 중 12만5997표(24.5%)를 받아 총점 40.24점으로 MVP에 선정됐다”고 알렸다.
지난 2004년에 데뷔한 강민호는 데뷔 20년 만에 처음으로 MVP를 수상했다. 아울러 2021년 7~8월 백정현 이후로 3년 만에 나온 삼성 소속 선수의 월간 MVP다.
강민호는 7월 타율 0.408(3위), 11홈런(1위), 26타점(1위), 장타율0.868(1위)를 기록하며 생애 가장 뜨거운 한달을 보냈다.
삼성은 7월에 주축 선수인 구자욱, 박병호가 부상으로 부재인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강민호가 팀의 중심타자로 활약해 베테랑의 면모를 보였다.
강민호의 활약에 힘입은 삼성은 지난 9일 기준 팀 홈런 1위를 기록하고 있다.
7월 MVP로 선정된 강민호에게 상금 200만원과 트로피가 주어지며, 신한은행의 후원으로 강민호의 모교인 포항제철중학교에 선ㅅ누 명의로 기부금 200만원이 전달 될 예정이다.
강민호의 활약에 박진만 삼성 감독은 “말이 필요 없는 선수”라며 극찬을 보냈다. 그는 “(강민호가) 팀 공격에서 중심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며 “우리 팀에서 없어서는 안될 아주 중요한 선수다. 최근 주요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좋은 역할을 해줬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박진만 감독은 강민호가 후배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는 선수라고 했다. 그는 “포수로서 체력 소모가 엄청남에도 이만큼 잘해주는 게 정말 대단하다”며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된다. 젊은 선수들이 강민호의 노하우를 잘 배웠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1985년 8월 18일 생으로 만 38세인 강민호의 나이를 잊은 활약에 팬들은 ‘2005년생 강민호’라고 부르며 응원하고 있다. 이에 강민호는 “팬들의 ‘2005년생 강민호’라는 응원도 더 잘하라는 응원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