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금메달리스트‘ 반효진, 모교서 열렬한 환영... ”재학생 중 최초“

2024-08-14     이광모 대학생 기자
사진=연합뉴스

파리 올림픽 사격 여자 공기소총 10m에서 역대 한국 하계 올림픽 100번째 금메달을 안긴 반효진(16)이 모교인 대구체육고등학교에 등교했다.

반효진은 2007년 9월 20일생으로, 16세 10개월 18일에 금메달을 획득해 한국 최연소, 역대 올림픽 여자 사격 최연소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지난 12일, 반효진은 대구체고에 등교해 ’제33회 파리올림픽 신기록 수립 및 우리나라 100번째 금메달 획득 기념 환영식‘에 참석했다. 대구체고 필승관에서 열린 해당 행사에는 재학생과 교직원, 강은희 대구 교육감 등이 반효진을 환영했다.

반효진은 강 교육감으로부터 꽃다발과 함께 장학금 500만원을 받으며 웃음을 보였다. 이에 그는 ”저를 축하해 주는 자리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며 ”전교생들이 다 응원해 주셔서 제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남아 있는 전국체전도 열심히 하겠다“며 ”응원받은 만큼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후 반효진의 주변으로 재학생이 다가와 악수를 청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반효진에게 사격을 권한 친구 전보빈(16)도 함께 주목받았다. 그는 ”효진이에게 (사격을) 같이하자 했는데, 계속 거부를 해서 감독님에게 효진이가 사격하고 싶어 한다고 거짓말을 했다“며 ”효진이라면 (금메달을) 딸 거라고 믿고 있었는데, 정말로 따와서 제가 더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이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반효진은 ”일요일 밤에 학교 기숙사에 들어가서 친구들을 봤는데, 로비에 모여서 다 같이 박수쳐주고 응원해줬다“며 ”이제야 실감이 나고 축하까지 완벽하게 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취재진의 ’학생으로 돌아왔으니 무엇을 하고 싶냐‘라는 질문에 반효진은 ”학생 선수로는 다음 주에 바로 시합이 있기 때문에 시합 준비를 하겠다“며 ”남은 체전도 좋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이번 금메달로 얻은 기록 중에 어떤 것이 가장 마음에 드는 기록인가‘라는 질문에는 ”대구 체고 소속으로 재학생 최초 올림픽 출전자이자 금메달리스트인 것이 가장 영광이다“라며 ”100번째 금메달이 제일 뜻깊지 않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반효진은 지난 달 29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공기소총 10m 여자 개인전에서 황위팅(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남자 50m 권총에서 금메달을 딴 칸스탄트신 루카스치크(벨라루스·16세 10개월 17일)와 하루 차로 남녀 통합 사격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를 놓쳐 아쉬움을 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