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하라”
허태정 전 시장·전현직 시구의원 임명 철회 촉구
2024-08-13 유상영 기자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두고 각계에서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 정치권에서도 김 관장의 임명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허태정 전 대전시장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전 전·현직 단체장, 시·구의원 30여 명은 13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대표적 친일 인사를 독립기념관장으로 임명한 것은 우리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송두리째 부정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김형석은 안익태의 친일·친나치 활동이나 백선엽의 간도특설대 활동을 옹호하는 등 친일 청산을 부정하고 반민족 행위자를 대변하는 짓을 일삼았다”며 “또 대한민국 광복절을 부정하고, 일본의 강제적 국권침탈의 합법화를 주장한 식민지배 논리를 강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역대 독립기념관장들은 독립운동가의 후손이거나 독립운동사 연구의 권위자, 독립운동 유관 단체에서 오랜 기간 활동했다”며 “하지만 김형석은 그 어느 경우에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했다.
허태정 전 대전시장은 “충청은 김좌진·유관순·윤봉길 등 많은 독립열사를 배출한 자랑스러운 역사를 갖고 있다. 김형석 관장의 임명이 철회될 때까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지역민과 함께 끝까지 투쟁하겠다”라고 말했다.
유상영 기자 you@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