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배송’ 쿠팡맨도 휴식이 필요하다... 쿠팡, 업계 최초 ‘주 5일·의무 휴일’ 도입

2024-08-17     이광모 대학생 기자
사진=연합뉴스

쿠팡의 물류 자회사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가 택배업체 최초로 내년부터 자사와 위탁 계약을 맺은 택배기사를 대상으로 한 의무 휴무제와 주 5일 배송제를 시행한다.

지난 13일, CLS는 전문 배송업체 소속 택배기사를 대상으로 내년부터 격주 주 5일제 배송과 의무 휴무제를 도입해 택배기사들의 업무 환경 선진화에 나선다고 전했다.

현재 CLS나 CJ대한통운 등 주요 택배기업에 직고용된 인력이 아닌 영세 택배 전문업체에 소속된 택배기사들은 대부분 주 6일 배송업무를 이행하고 있다.

CLS의 경우 위탁 계약을 맺은 배송업체 소속 택배기사들은 현재 30~40% 가량은 주 5일 이하로 배송하고 있는데, 이를 내년부터 확대할 예정이다.

야간에 작업하는 택배기사의 경우, 내년부터 2주에 한 번씩은 주 5일까지만 배송업무를 할 수 있다. 택배업계에서 통용되는 주 6일 업무에서 탈비해 업무 부담을 낮추기 위한 획기적인 방안이다.

사진=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

아울러 CLS는 수입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인 만큼 기사들의 주 5일 배송의 구체적인 시행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전문 배송업체와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배송업체의 요청이 있으면 CLS의 직고용 배송인력인 ‘쿠팡친구’가 일정 물량을 넘겨받아 업무 부담을 나누는 정책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CLS 관계자는 “새로 도입되는 제도를 통해 전문 배송업체 택배기사의 업무 부담이 더 경감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각 업체와 계속 소통하며 선진적인 배송 업무 여건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LS는 올 상반기부터 택배기사들이 편리하게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게 ‘찾아가는 건강검진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별도의 시간을 내기 어려운 택배기사들이 병원을 방문하지 않아도 엑스레이 촬영, 채혈 등의 정밀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