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갑천 야외 물놀이장 조성사업 유예
퇴적토 제거 등 하천 치수사업 우선 추진
<속보>=대전시가 갑천 야외 물놀이장 조성사업을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집중호우로 인해 갑천의 치수가 불안정해 퇴적토 제거 등 하천 치수사업을 우선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본보 6월 13일자 6면 보도>
시는 기후변화로 인한 극한호우 및 예측 불가한 집중호우 등으로 갑천의 치수가 불안정하다고 판단, 하천 치수 사업이 완료되는 시점까지 갑천 야외 물놀이장 조성사업 추진을 잠정 보류한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기후변화에 따른 극한호우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국가하천 퇴적토 제거 사업 세부추진계획을 수립 중이며 환경부와 협의를 거쳐 오는 2025년 우기 전까지 퇴적토 제거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박종복 환경국장은 “갑천의 하상고 상승으로 치수가 불안정한 만큼 물놀이장 사업 추진을 유예하고 퇴적토 제거 등 하천 치수사업을 우선 추진해 하천 재해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말했다.
환경단체는 그간 갑천 야외 물놀이장 조성될 경우 갑천 둔치 일대는 집중호우를 감당하지 못하고 제 기능을 상실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한 바 있다. 대전충남녹색연합·대전환경운동연합은 앞서 성명을 통해 “하천 둔치는 홍수기에 홍수터의 역할을 하고 있어 불투수율을 높이는 인공 시설물을 최대한 배제해야 한다”며 “만약 갑천 물놀이장이 조성된다면 불투수율이 높아지고 둔치는 홍수터의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된다.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리게 되면 갑자기 불어난 수량을 감당하지 못하고 물이 넘치게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김지현 기자 kjh0110@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