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도 넘어섰다... 베이브 루스 유니폼, ‘320억’ 최고액 경신

2024-08-29     이광모 대학생 기자
사진=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전설이자 20세기 미국 문화의 상징인 베이브 루스의 유니폼이 역대 스포츠용품 경매 최고액을 경신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ESPN에 따르면 경매 주관사인 헤리티지 옥션은 루스의 유니폼이 2412만 달러(약 320억원)에 낙찰됐다고 전했다.

이는 역대 스포츠용품 경매 최고액이며, 종전 기록은 지난 1952년 발매된 미키 맨틀의 야구 카드로 2022년에 1260만 달러(약 167억원)에 낙찰됐다.

스포츠 유니폼에서는 마이클 조던이 시카고 불스에서 활동하던 1998년 NBA 파이널 1차전에서 착용한 유니폼이 1010만 달러(약 134억원)에 팔린 바 있다.

경매에 올라온 유니폼은 루스가 지난 1932년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루스는 1932년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1회 선제 3점 홈런을 쏘아 올렸고 이어 4-4로 맞선 5회 결승 1점 홈런을 때려내며 팽팽한 균형을 무너뜨렸다.

당시 루스가 타석에서 방망이로 펜스를 가리키며 ‘예고 홈런’을 날렸다는 이야기가 유명하다.

루스의 홈런 직후 후속 타자 루 게릭의 타구도 담장을 넘겨버리며 뉴욕 양키스는 7-5로 승리했다.

양키스는 다음 경기인 월드시리즈 4차전도 이기며 4전 전승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손에 쥐었다.

루스의 ‘예고 홈런’은 진위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이야기지만, 정규시즌 통산 714개와 월드시리즈 통산 15개의 홈런을 때려낸 루스의 마지막 홈런 유니폼이라는 점에서 가치가 크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과거 루스가 홈런을 예고한 야구공이 경매에 올라온 바 있다.

지난 2013년 경매 회사 그레이 플래널에서 경매에 부쳐진 야구공에는 루스가 “수요일 월드시리즈 경기에서 홈런을 치겠다”고 적은 글씨가 새겨져 있었다.

이는 1926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월드시리즈를 앞두고 그해 말을 타다 낙마해 다친 죠니 실베스터라는 소년에게 보낸 공이다.

루스가 실제로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홈런을 3번 터트려 해당 홈런 예고 공은 유명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