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정다정 소령, 여군 최초 KF-21 시험비행조종사됐다

2024-09-09     강다현 인턴기자
사진 = 공군 제공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의 여군 최초 시험비행조종사가 탄생했다.

지난 5일 공군에 의하면 전날 공군 서산기지에서 날아오른 한국형 전투기 KF-21 시제기 전방석에는 공군시험평가단 제52시험비행전대 소속 정다정 소령(이하 정 소령)이 탑승했다.

정 소령은 이날 비행시험 평기임무를 무사히 수행했다. 정 소령은 지난달 23일 ‘KF-21 개발시험비행 자격’을 획득했다.

이 자격은 시험비행조종사 교육과정을 수료한 이후 KF-21의 여러 계통에 대한 이해도를 확인하는 지상학술평가, 시뮬레이터 평가, 시동 및 지상활주 평가, 실비행 평가 등을 모두 통과해야 취득이 가능하다. 자격을 획득하면 교관 시험비행조종사가 동석하지 않고 단독으로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이번에 자격을 획득한 8명의 공군 KF-21 시험비행조종사 중 정 소령이 유일한 여성이다.

사진 = 공군 제공

비행시간이 1300시간 이상인 베테랑 조종사 정 소령은 지난 2019년 여군 최초로 개발시험비행 교육과정에 선발됐다. 이후 11개월 동안 국내에서 시험비행 교육·훈련과 9개월 간의 해외 비행시험학교 실무연수과정을 마쳤다.

정 소령은 “KF-21 시험평가 자격을 얻기 위한 과정은 매일매일이 도전이었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기체로 악천후 속에서 착륙하는 등의 경험으로 비행임무에 있어 ‘기본’의 중요성을 재확인할 수 있었고 전천후 전투기로서 KF-21의 우수성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공군 조종사로서 끝까지 안전하게 임무를 수행하는 게 최종적인 꿈이며 KF-21의 안정적인 전력화로 대한민국의 항공우주력이 크게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KF-21은 지난 2016년 개발 착수 이후 설계 및 시제기 제작을 거쳐 2022년 7월 최초 비행을 실시했다. 지난해 5월 잠정 전투용 적함 판정을 받았으며 방위사업청은 오는 2026년 6월까지 KF-21 개발 절차를 마치고 2026년 말 공군에 양산 1호기를 인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