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마감기사]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영풍 상한가... 젬백스, 영풍정밀, 퀀타매트릭스, 에프앤가이드, 샤페론, 한네트 등 급등
19일 영풍, 젬백스, 영풍정밀, 퀀타매트릭스, 에프앤가이드, 샤페론, 한네트가 상한가에 이름을 올리고 장을 마감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선 영풍이 상한가에 이름을 올렸다.
영풍은 전 거래일 대비 29.79%(11만5000원) 오른 50만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손잡고 고려아연 지분 확보를 위한 공개매수에 나선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지난 13일 고려아연에 대한 공개매수 신고서를 공시했다.
고려아연에 대한 공개매수가는 주당 66만원이며, 수량은 최소 144만5000주(지분율 약 6.98%)에서 최대 302만5000주(14.61%)다. 내달 4일까지 진행된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선 젬백스, 영풍정밀, 퀀타매트릭스, 에프앤가이드, 샤페론, 한네트가 상한가에 이름을 올렸다.
젬백스는 전 거래일 대비 29.96%(3050원) 오른 1만323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젬백스가 오는 10월 캐나다에서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제 'GV1001'의 진행성 핵상 마비(PSP) 적응증에 대한 임상 2상 톱라인을 발표한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PSP는 희귀 중추신경 퇴행성 질환으로 보행 장애, 실조성 보행, 균형 상실, 안구운동 마비, 언어장애, 파킨슨증후군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젬백스는 임상2상 결과가 나오면 식품의약안전처에 조건부 허가 신청을 넣을 계획이다. 또 이와 별개로 글로벌 임상 3상도 계획하고 있다.
김상재 젬백스 회장은 최근 한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다국적 제약사들이 보낸 GV1001 기술도입 제안서를 참고하면 명확하다"고 전했다.
이어 "이 질환은 10만명당 7명이 발생한다"며 "환자수는 미국 2만3000명, 유럽 1만600명, 중국 8만5000명, 일본 2만2000명, 국내 3200명 정도 분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PSP 치료제로 미국 FDA(식품의약국) 승인을 받으면 3년 내 20조원의 매출이 보장된다"고 밝혔다.
영풍정밀은 전 거래일 대비 29.97%(3650원) 오른 1만583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격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13일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매수 신고서를 공시했다. 공개매수가는 주당 2만원이며, 수량은 684만주(지분율 약 43.43%)다.
장재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영풍정밀은 고려아연 38만2508주(지분율 1.85%)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일 종가(66만6000원) 기준 지분가치는 2548억원에 해당한다"며 "제3자에게는 영풍정밀이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가치가 보이는 그대로 38만2508주, 지분율 1.85%에 해당하지만, 영풍이나 고려아연 측에게는 1.85%의 고려아연 지분을 상대 측으로부터 가져오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려아연 3.7%, 약 5096억원에 해당하는 지분 격차를 점하는 효과가 있는 것"이라며 "지분 '취득'이 아닌 '격차'가 목적이라면, 고려아연의 유통 물량 매수보다 영풍정밀 주가에 프리미엄을 주고서라도 매수할 유인이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퀀타매트릭스는 전 거래일 대비 29.95%(2950원) 오른 1만2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퀀타매트릭스에 대한 별다른 공시는 올라온 바 없다.
지난 7월 퀀타매트릭스는 자사가 개발한 항생제를 빠르게 찾아주는 기술이 세계적 과학저널 '네이처'(Nature) 본지에 게재된 바 있다.
이는 국내 진단 업계를 통틀어 네이처 본지에 회사 기술을 소개한 곳은 퀀타매트릭스가 유일하다.
권성훈 퀀타매트릭스 대표는 "이번 네이처 논문 게재가 기업가치와 관련해 주는 메시지는 시가총액 100배 성장라고 생각한다"며 "사람의 생명을 살린다는 점에서 사회적 의미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퀀타매트릭스는 혈액, 분뇨, 체액 등 인체 내부에서 채취된 대상물을 이용하는 체외진단의료기기를 국내외 상급종합병원 및 검사수탁기관을 대상으로 연구개발, 생산, 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또한 신속항균제감수성 검사시스템과 신속 전혈 균동정 시스템으로서 패혈증 솔루션을 제공한다.
더불어 고유의 분자면역 다중진단 검사 플랫폼과 노블 바이오 마커를 활용하여 질병의 조기진단과 예후예측의 맞춤의료를 사업화했으며, 지난 2020년 12월 9일 코스닥 시장에 신규상장했다.
에프앤가이드는 전 거래일 대비 30.00%(4050원) 오른 1만75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김군호 전 대표이사가 경영권 분쟁과 관련한 임시 주주총회 소집 허가를 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전 대표는 에프앤가이드의 2대 주주로, 지난 13일 법원에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신청해 새로운 이사 선임을 요구했다.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대표와 김현전 동양생명 자산운용 부문 부사장을 각각 신규 이사 후보로 지명했다.
김 전 대표는 과거 에프앤가이드를 성공적으로 이끈 인물로, 그의 복귀 가능성은 기업 가치 회복과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데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프앤가이드는 오는 2028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 18%, 연평균 매출 성장률 15% 달성을 목표로 하는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또한, 주주 환원 정책을 강화하며 최소 배당성향을 26% 이상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에프앤가이드는 개인 투자자들을 위한 B2C 서비스인 '리타민'을 출시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다.
샤페론은 전 거래일 대비 29.98%(880원) 오른 3815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샤페론이 증권가에서 아토피 치료제 누겔의 기술 수출 가능성으로 주목받으며 주가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대신증권의 한송협 연구원은 “전 세계 아토피 치료제 시장은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현재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치료제와 샤페론의 '누겔'의 차이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한 연구원은 “현재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스테로이드 제제와 비스테로이드성 치료제는 효과와 안전성 측면에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며 “누겔은 차별화된 작용 기전과 우수한 안전성으로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시장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그는 “샤페론은 누겔의 글로벌 기술 이전을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다수의 기업과 비밀유지계약(CDA)을 체결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미국 임상 2상 과정에서 효능과 안전성이 추가로 입증된다면 기술 수출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조사기관 팩츠앤팩터츠(Facts&Factors)에 따르면 글로벌 아토피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3년 142억6000만달러(약 18조5000억원)에서 2032년 291억5000만달러(약 37조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네트는 전 거래일 대비 29.88%(1095원) 오른 476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한네트에 대한 별다른 공시는 올라온 바 없다.
한네트는 지난 1997년 VAN사업을 목적으로 한국컴퓨터에서 독립했으며, 금융권이 진출하지 않은 지하철역, 대형 유통점, 편의점, 휴게소 등의 공공장소를 중심으로 CD를 설치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한편 이날 코스피 시장 거래 상위종목 30위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 삼성전자,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KODEX 레버리지,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KODEX 인버스, 영풍제지, KTcs, KTis, SK하이닉스, 삼성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 TIGER 200선물인버스2X, 현대약품, SG글로벌, GS글로벌, KODEX 코스닥150, 명문제약, 삼부토건,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 TIGER 미국S&P500, 에이프로젠, 신한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H), KODEX 200, 디와이, 삼성중공업, 두산에너빌리티, 삼성 인버스 2X 코스닥150 선물 ETN,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한전산업이다.
코스닥 시장 거래 상위종목 30위는 오가닉티코스메틱, 이스트아시아홀딩스, 우리기술, 샤페론, SDN, 씨엔알리서치, 바이넥스, 시그네틱스, 골드앤에스, 케이바이오, 엑셀세라퓨틱스, 코데즈컴바인, 코콤, 핑거스토리, 우정바이오, 에스트래픽, 퀀타매트릭스, 시너지이노베이션, 셀루메드, 셀리드, 보성파워텍, 드래곤플라이, 제이씨현시스템, 지니뮤직, 플랜티넷, 우리바이오, 헝셩그룹, 미코바이오메드, 랩지노믹스, 라이콤이다.
추석 연휴로 사흘 휴장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39포인트(0.21%) 오른 2,580.80에 거래를 마쳤다. 소폭이지만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이다.
지수는 전장 대비 19.26포인트(0.75%) 오른 2,594.67로 출발했지만, 장 시작 7분 만에 하락 전환해 낙폭을 1% 가까이 키웠다. 오후 들어서는 다시 내림폭을 줄이며 2,570대 부근에서 강보합과 약보합을 오간 끝에 2,580선에 턱걸이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6.31포인트(0.86%) 오른 739.5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30억원, 213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1852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21포인트(0.71%) 오른 738.41로 출발해 장중 하락 전환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세를 되찾았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5원 내린 1,329.0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