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페이크 성범죄 피의자 80%가 10대…촉법소년도 20%
2024-09-26 유상영 기자
올해 딥페이크(허위영상물) 성범죄 피의자 387명이 경찰에 검거된 가운데 피의자 10명 중 8명은 10대, 이 중 2명은 촉법소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5일까지 전국 경찰에 접수된 딥페이크 성범죄 관련 사건은 812건이다. 텔레그램 기반 딥페이크 성범죄가 확산하면서 경찰이 집중단속에 나선 시점(8월 28일)을 기준으로 나누면 총 신고 건수는 단속 전 445건, 단속 후 367건이다. 일평균으로 보면 단속 이전 1.85건에서 단속 이후 12.66건으로 7배 가까이 늘었다.
딥페이크 성범죄로 검거된 피의자를 연령대별로 구분하면 10대가 324명으로 83.7%의 비중을 차지해 가장 많았고 촉법소년(10세 이상 14세 미만)도 66명(17.1%)이나 됐다. 그 외에는 20대 50명(12.9%), 30대 9명(2.3%), 40대 2명(0.5%), 50대 이상 2명(0.5%)이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7월까지 직장동료 등 주변 지인 24명(미성년자 1명 포함)의 얼굴 사진을 합성해 딥페이크 성착취물 128개를 제작한 후 텔레그램에서 유포한 30대 남성을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 검거 당시 이 남성이 소지한 불법촬영물은 22개,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은 9789개에 달했다.
경찰은 내년 3월말까지 시·도경찰청 사이버성폭력수사팀을 중심으로 딥페이크 성범죄 집중단속을 이어간다.
유상영 기자 you@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