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새 규정 도입하며 정규리그 대장정 시작... 관전 포인트는?
프로배구 V리그가 새로운 규칙 도입과 함께 개막한다.
프로배구 V리그 21번째 시즌은 오는 19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남자부 대한항공-OK저축은행이 맞붙고 수원체육관에서 여자부 현대건설-흥국생명의 경기로 시작될 예정이다.
한국배구연맹(이하 KOVO)은 지난 14일 이번 시즌에 도입되는 새 규정을 소개했다. 이번 시즌부터 비디오판독 신청 횟수가 기존 세트당 1회에서 2회로 늘어나며 그린카드가 도입된다. 경기의 페어플레이 가치를 제고하고 불필요한 비디오판독 시간 단축을 위해 도입된 그린카드는 ‘터치아웃’ 등을 자진 신고하는 선수들에게 부여되며 이후 페어플레이상 점수에 반영된다.
또한 랠리 종료 후에만 신청할 수 있었던 비디오판독을 랠리 중간 심판 판정이 내려지지 않은 반칙에 대해서도 즉시 판독을 요청할 수 있도록 ‘중간랠리 비디오판독’도 시행된다.
제도에도 변화가 있다. 이번 시즌부터 신인선수상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선정기준과 명칭이 새롭게 적용됐다. 명칭은 ‘영플레이어상’으로 바뀌었고 순수 신인에게만 시상했던 기준을 이번 시즌을 포함해 3시즌 내에 입단한 선수가 수상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시즌은 유니폼을 바꿔 입은 선수들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FA자격을 얻어 GS칼텍스에서 한국도로공사로 이적한 강소휘를 비롯해 이주아(흥국생명→IBK기업은행), 이소영(정관장→IBK기업은행), 표승주(IBK기업은행→정관장)이 여자부 대표적인 이적생이다.
남자부에서는 한국전력에서 삼성화재로 이적한 이시몬, 황승빈(KB손해보험→현대캐피탈), 이현승, 차영석(이상 현대캐피탈→KB손해보험)이 새 유니폼을 입고 뛴다.
대기록 수립을 앞둔 베테랑들도 있다. 남자부 최고 미들 블로커 신영석은 블로킹 득점 1300개까지 73개만을 남겨뒀다. '블로퀸' 양효진은 개인 통산 블로킹 득점 1600개까지 40개만 남겼고, 리베로 임명옥은 13개의 리시브 성공을 추가하면 리시브 6500개의 1호 주인공으로 자리한다.
더불어 이번 시즌은 V-리그 20년 역사상 최다 6명의 외국인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이들간의 지략 대결이 리그 전체의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KOVO은 출범 20주년을 맞이해 오는 17일 서울더케이호텔에서 기념식을 열고 새롭게 변경되는 KOVO 엠블럼 발표 및 20주년 기념 히스토리 책자, KOVO 미래 비전과 마스코트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