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 365] 행락철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수칙
정지우 한국교통안전공단 대전세종충남본부 차장
바야흐로 단풍시즌이다. 기쁨과 설렘이 넘치는 계절이지만 교통유관기관에게는 두려운 계절이다. 교통사고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계절이기 때문이다. 최근 3년간(2021~2023년) 도로교통공단의 교통사고 분석 결과에 따르면, 연중 발생하는 교통사고 사망자 8202명 중 30%인 2403명이 나들이가 잦은 가을 행락철(9~11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행락철 차량 운행량이 증가하면서 교통사고 발생 위험도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가을 행락철에 늘어나는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첫째, 나들이를 떠나기 전 타이어와 제동장치를 점검하는 등 전체적인 자동차 점검을 해야한다. 차량 구조적 안전점검에 주의를 기울이고 평소보다 긴 정지거리가 필요함을 인식해야 한다. 둘째, 가을 여행을 떠나는 차 안에서는 너무 들뜨지 않도록 주의하고 운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셋째,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피곤함이 느껴진다면 잠시 가까운 휴게소나 졸음쉼터에 들러 휴식을 취한다. 가을 행락철에는 아침 일찍 출발하는 경우가 많아 전날 충분히 잠을 자서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하고, 주행 중에는 자주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는 것이 좋다.
넷째, 여행에서 돌아온 날 저녁에는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몸과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다섯째, 운전 중 핸드폰 사용을 자제하고 반드시 전좌석 안전띠 착용을 실시한다. 뒷좌석 안전띠 미착용으로 교통사고가 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더욱 높아지기 때문에 전좌석 안전띠는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교통법규를 준수해야 한다. 들뜬 마음으로 목적지에 빨리 도착하기 위해 과속이나 신호위반등의 법규 위반을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 외에도 가을철에는 안개가 자주 끼는 특성이 있어 시야 확보가 제대로 되지 않아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안개가 낀 도로에서는 안개등을 켜고 차간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또한 일교차가 큰 가을에는 유리에 서리가 자주 껴 운전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뒷유리 열선 작동 여부, 워셔액 잔량 등을 점검해야 한다.
좋은 사람과 즐거운 마음으로 떠나는 가을 여행길, 우리 모두 교통법규 및 안전운전 수칙을 준수해 교통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무엇보다 멋진 가을을 즐기는 여유로운 마음처럼 조급함을 떨쳐버리고 상대방에게 배려와 양보를 실천하는 운전 습관을 실천해야 할 것이다. 교통사고 예방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항상 교통사고는 언제 어디서든 찾아올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안전운전은 나와 타인의 생명을 보호해 준다는 점을 명심해 모두가 함께 즐기는 풍요로운 가을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