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0만달러 앞두고 횡보세... FOMC의사록·PCE 주목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10만달러를 눈 앞에 두고 숨고르기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5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오후 4시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84% 상승한 1억352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비트에서는 0.73% 하락한 1억3510만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22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시장의 ‘저승사자’로 불렸던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임기를 다 채우지 않고 내년 1월 20일 사임하겠다고 밝힌 후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더욱 커졌다. 이후 지난 23~24일 동안 이에 대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한 차례 조정을 보였고 현재까지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오는 26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발표되며 27일에는 10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를 앞두고 가상자산 시장의 숨고르기가 길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금리 인하 속도조절을 시사한 가운데 물가 둔화세가 주춤할 경우 12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은 오는 12월 연준의 기준금리 방향을 살피볼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지난 8일 이미 금리를 한 차례 더 인하한 상황에서, 다음 달 금리 동결 가능성을 점차 높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Fed가 오는 12월 17~18일 열리는 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47.3% 반영하고 있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BE)의 애나 웡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미 경제 상황에 대해 논평하는 여러 Fed 위원들은 파월 의장의 최근 발언을 되풀이하고 있다"면서 "12월 금리 인하는 기정사실이 아니며, 중앙은행은 경제에 대한 위험이 진정되면서 완화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친 가상자산’ 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지난 5일 오전을 기점으로 40% 이상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의 상승 흐름은 이제 막 시작했다고 보고 있으며 트럼프 당선인의 임기 시작일인 내년 1월 20일 전까지 꾸준한 상승 국면이 이어질 거라고 관측하고 있다.